“전국 각설이가 총 출동한다”... 5월 17일부터 ‘음성 품바 축제’
전국 각설이들이 총출동하는 음성품바축제가 다음 달 17일 개최된다.
충북 음성군은 다음 달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음성설성공원에서 24회 음성품바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음성품바축제는 ‘거지 성자(聖者)’ 소리를 들은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는 축제다. 최 할아버지는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 다리 아래 움막에 살며 40여 년 동안 밥 동냥으로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오웅진 신부는 최 할아버지의 선행에 감동해 1976년 11월 금왕읍 무극리 용담산 근처에 벽돌집을 지어 이들을 살도록 했다. 이 집의 이름은 ‘사랑의 집’으로 천주교 사회복지 시설인 음성 꽃동네의 뿌리다.
음성군은 최 할아버지의 박애 정신을 기리고자 2000년 품바축제를 만들었고, 매년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24회째를 맞은 이번 품바축제는 ‘품바, 젊음을 보듬다’를 주제로 한층 더 젊어진 모습으로 펼쳐진다.
축제 기간동안 MZ세대를 위해 MZ존과 키즈존이 마련된다. MZ존에서는 청년을 위한 다양한 품바 래퍼 캠프 페스티벌, 청소년들의 밴드공연, 댄스경연 등이 연일 이어진다. 키즈존에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가 설치되며, 마술과 풍선아트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17일 첫날 오전에 펼쳐지는 품바하우스 짓기는 9개 읍면 대표와 주민들이 참여해 각양각색의 집짓기를 연출한다. 특색있는 품바춤과 장단을 맞추고,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도 남길 수 있다. 18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되는 ‘음성래퍼캠프페스티벌’에서는 참가자들이 랩 녹음, 프로필 촬영 등을 할 수 있고, 무대 공연도 경험할 수 있다. 19일에는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12팀이 품바를 주제로 한 랩 경연도 진행된다.
20일에는 품바축제의 백미인 전국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9개 읍·면 주민들과 전국에서 모여든 품바들이 음성지역 곳곳을 돌며 화려하고 신명 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젊은 세대들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음성품바축제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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