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쌀 870만톤 부족할듯…20년래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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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적으로 쌀 부족량이 약 20년 만에 최대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NBC는 18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을 인용해 2022~2023년 전 세계 쌀 부족량이 870만톤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2003~2004년(1860만톤 부족)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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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이후 곡물가 폭등…대안으로 쌀 수요 늘어
亞시장서 쌀가격 상승세…올해 10년래 최고가 예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전 세계적으로 쌀 부족량이 약 20년 만에 최대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NBC는 18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을 인용해 2022~2023년 전 세계 쌀 부족량이 870만톤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2003~2004년(1860만톤 부족)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쌀의 90%를 소비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쌀 가격은 평균 17.3달러를 기록, 10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솔루션의 찰스 하트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쌀이 아시아 여러 시장(국가)에서 주식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쌀 가격 상승은 극빈층 가정의 식료품 지출 확대 및 식량안보의 주요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쌀 부족 및 가격 상승 요인으론 우크라이나 전쟁, 주요 쌀 생산국들의 기후 악화 등이 꼽혔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인도의 쌀 수출 규제도 쌀 가격에 영향을 끼쳤다는 진단이다. 우선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주요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인 중국에선 재배지역 대부분이 20년래 최악의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내 쌀 생산 중심지인 광둥성과 광시자치구에선 지난해 하반기 집중호우가 발생, 20년래 두 번째로 높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집중호우는 홍수로 이어져 쌀 생산에 악영향을 끼쳤다
세계 쌀 무역의 7.6%를 차지하는 파키스탄도 지난해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 연간 생산량이 전년대비 31% 급감했다. 인도 기상청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예상되는 폭염이 수확량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농무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식품·농업 전문은행인 라보뱅크는 “(주요 쌀 생산국 외에도) 미국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쌀 생산량이 줄었다”며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국가 등 주요 쌀 수입국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업 분석회사 그로인텔리전스도 파키스탄, 튀르키예, 시리아 및 일부 아프리카 국가 등 이미 식품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많은 국가들이 자국 내 비축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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