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역학조사 사실상 ‘불가능’…“온라인서 익명으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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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옛 원숭이두창)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을 막을 역학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9일 오전 브리핑에서 '엠폭스 환자 역학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여섯 번째 환자는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만나 감염이 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감염원에 대해 추적하고 있지만, 익명 특성상 상대방을 특정하기 어렵고 인터넷을 통해 ID를 추적했지만 서버가 해외에 있는 문제들로 협조가 어려워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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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특정 어렵고, 서버 해외에 있어 추적 한계”
“방문시설,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관리할 것”
국내 엠폭스(옛 원숭이두창)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을 막을 역학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익명으로 만나 신원 특정이 어려운 데다, 주로 활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서버가 해외라 추적에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엠폭스 고위험군 방문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9일 오전 브리핑에서 ‘엠폭스 환자 역학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여섯 번째 환자는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만나 감염이 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감염원에 대해 추적하고 있지만, 익명 특성상 상대방을 특정하기 어렵고 인터넷을 통해 ID를 추적했지만 서버가 해외에 있는 문제들로 협조가 어려워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내 엠폭스 확진자 역학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날 기준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지난해 6월 첫 환자 발생 이후 올해 3월까지 5명은 모두 해외유입 관련이었지만, 이달 7일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 발생 이후 지역 사회 감염 의심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해 13명이 됐다.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의 거주지는 서울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명), 경남(2명), 경북(1명), 대구(1명), 전남(1명) 등이다. 나머지 1명은 외국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면 위로 드러난 엠폭스 확진자 수보다 숨은 확진자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 단장 역시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내 일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지역사회 추가 전파를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온라인을 시작으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특정 장소를 추적해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임 단장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며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정한 고위험 행태를 확인했다”며 “이분들이 주로 방문하는 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보고 있다. 이런 곳을 통해 만남이 이뤄지지 않도록 밀접접촉과 같은 행동을 피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이 밝힌 고위험 시설은 클럽, 목욕탕, 숙박시설 등이다.
정부는 엠폭스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해 전국 단위 병상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국에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지정해 운영 중이며 시도별로 5개 이상 병상을 지정하도록 했다. 환자가 많은 시도의 경우 10개 이상을 지정한다.
방역당국은 엠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달리 위험도가 높은 감염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치명률이 0.13%로 낮고, 성 접촉과 밀접한 피부 접촉 등 제한적인 전파 양상을 가지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세계 치명률은 1%, 국내 치명률은 0.11%다. 아시아 지역 내 사망 사례는 인도 1명이 유일하다.
다만 엠폭스의 잠복기가 최대 21일이라는 점과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대다수라는 특성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어도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 경향으로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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