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집 불타는 와중에도… 끝까지 맡은 구역 불 끈 산불진화대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릉 대형산불 당시 수 십년 넘게 살아온 고향 집이 불타고 있었지만 끝까지 맡은 구역에서 진화작업을 벌인 산불진화대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으로 활동 중인 남경진(44) 대원.
그는 지난 11일 강릉 산불 발생 당시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고향 집과 불과 1㎞ 떨어진 곳에서 진화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초속 30m의 강풍 속에 집이 불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맡은 구역 진화작업에 끝까지 참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릉 대형산불 당시 수 십년 넘게 살아온 고향 집이 불타고 있었지만 끝까지 맡은 구역에서 진화작업을 벌인 산불진화대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으로 활동 중인 남경진(44) 대원. 그는 지난 11일 강릉 산불 발생 당시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고향 집과 불과 1㎞ 떨어진 곳에서 진화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초속 30m의 강풍 속에 집이 불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맡은 구역 진화작업에 끝까지 참여했다. 남 대원은 “다른 구역으로 이동 중에 부모님 집이 전소된 것을 봤고, 참담한 심정이었지만 내 임무가 있으니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고 밝혔다.
남 대원의 고향 집은 화마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는 “불이 다 꺼지고 부랴부랴 집 터에 가보니 여기가 내가 살았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형체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져 있었다”며 “다행히 부모님은 불이 나기 전 아침일찍 병원에 가셨던터라 다치지 않으셨지만, 집이 몽땅 타버려 속옷 한 장 건지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저동에 위치한 주택은 부모님이 40년 넘게 살아온 곳이자 할아버지께서 손수 지으신 보금자리라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남 대원은 “정든 집을 한 순간에 잃었고, 현재 부모님이 임시 거주시설에 계신 상황이라 사실 마음이 좋지 않다”며 “그러나 진화대원이 가져야 할 당연한 자세였고, 다시 비슷한 상황이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산불피해지에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남경진 대원을 직접 만나 위로의 말과 함께 격려금을 전달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이홉 원주 36사단 입대…BTS 완전체 배웅
- 정선 출신 30대 청년, 인천 전세사기 휘말려 주검으로 발견
- 유상범 “전광훈 추천 당원 981명 탈당해야…국민의힘은 전 목사와 관계 없어"
- 김건희 여사 풍자시 '후작부인' 작품 철거…“문화도시 구호 무색”
- 강원 경찰관 3명, 50대 여성 ‘강요미수’ 혐의로 피소
- 박재범의 ‘원소주’ 원주공장 어디 들어설까… 3개 읍·면 5곳 대상지
- 윤 대통령 "말투를 들으니 강원도 분 같은데 맞나?" 기아車 공장서 나눈 대화 화제
- 궁지 몰린 강원…김병지 “구단과 논의해 2~3명 추가 영입”
- [영상] 유명 BJ 동원 '3천억대 도박장' 운영 일당 검거 현장
- [영상] 잿더미만 남은 강릉 경포로 일대…주택·펜션 등 64채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