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집 불타는 와중에도… 끝까지 맡은 구역 불 끈 산불진화대원

이연제 2023. 4. 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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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대형산불 당시 수 십년 넘게 살아온 고향 집이 불타고 있었지만 끝까지 맡은 구역에서 진화작업을 벌인 산불진화대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으로 활동 중인 남경진(44) 대원.

그는 지난 11일 강릉 산불 발생 당시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고향 집과 불과 1㎞ 떨어진 곳에서 진화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초속 30m의 강풍 속에 집이 불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맡은 구역 진화작업에 끝까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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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위로의 말 전해
▲ 남경진 대원

강릉 대형산불 당시 수 십년 넘게 살아온 고향 집이 불타고 있었지만 끝까지 맡은 구역에서 진화작업을 벌인 산불진화대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으로 활동 중인 남경진(44) 대원. 그는 지난 11일 강릉 산불 발생 당시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고향 집과 불과 1㎞ 떨어진 곳에서 진화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 지난 11일 발생한 강릉 산불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남경진 대원의 고향집 터의 모습.

초속 30m의 강풍 속에 집이 불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맡은 구역 진화작업에 끝까지 참여했다. 남 대원은 “다른 구역으로 이동 중에 부모님 집이 전소된 것을 봤고, 참담한 심정이었지만 내 임무가 있으니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고 밝혔다.


남 대원의 고향 집은 화마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는 “불이 다 꺼지고 부랴부랴 집 터에 가보니 여기가 내가 살았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형체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져 있었다”며 “다행히 부모님은 불이 나기 전 아침일찍 병원에 가셨던터라 다치지 않으셨지만, 집이 몽땅 타버려 속옷 한 장 건지지 못했다”고 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강릉 산불피해현장에 방문해 집을 잃은 상황 속에서도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한 남경진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을 격려했다.

특히 저동에 위치한 주택은 부모님이 40년 넘게 살아온 곳이자 할아버지께서 손수 지으신 보금자리라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남 대원은 “정든 집을 한 순간에 잃었고, 현재 부모님이 임시 거주시설에 계신 상황이라 사실 마음이 좋지 않다”며 “그러나 진화대원이 가져야 할 당연한 자세였고, 다시 비슷한 상황이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산불피해지에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남경진 대원을 직접 만나 위로의 말과 함께 격려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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