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무기 지원 가능성 첫 시사..."北 대응 초고성능 무기 개발"

박서경 2023. 4. 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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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우크라 군사적 지원 가능성 처음으로 시사
尹 "민간인 공격 시, 인도적 지원 고집 어려워"
기존 '무기 지원 불가' 입장과 전면 배치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의 민간인 대규모 공격 등이 발생하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성능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는데요.

이와 반대되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거네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습니다.

대규모 민간인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의 무기 지원 압박에도 한국이 살상 무기 지원 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것과 전면 배치됩니다.

윤 대통령은 불법침략을 당한 나라를 수호, 복구하기 위한 지원에는 국제법과 국내법 모두에게 한계가 없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쟁 당사자들과의 관계, 정쟁 상황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타이완 해협과 관련해선 단순히 중국과 타이완 사이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라고 밝혔는데요.

무력으로 현상 유지를 바꾸려는 시도에 대해선 국제 사회와 함께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며, 중국을 향한 압박을 더했습니다.

[앵커]

남북 관계나 북핵 대응에 대한 생각도 밝혔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은 북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감시와 정찰, 정보 분석 능력을 강화하고 초고성능, 고출력 무기를 개발해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면전 가능성에는 단순히 남북한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가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며 그런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등 동맹국들과 일본을 포함하는 '아시아판 나토' 구상에 대한 질문에는 핵 대응을 위해 나토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며, 일본이 가입해도 문제는 없겠지만 확장 억제의 경우 한국과 미국 사이 더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한미 간 시스템을 먼저 만드는 게 효율적일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보여주기식 남북 정상 회담은 없을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 정부들의 갑작스러운 남북 회담 발표가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쇼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은 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대화의 문을 열 수 있고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경제와 군사를 포함한 민감한 주제로 넘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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