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덕 톡톡히 본 넷플릭스, 계정공유 유료화 2분기로 연기

임우섭 2023. 4. 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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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을 견인한 주요 히트작 중 하나로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를 꼽았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3.7% 증가한 81억6200만달러(약 10조7575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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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액 3.7% 증가한 81억달러
유료화 연기 조치로 주가 장중 10% 폭락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사진=넷플릭스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1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을 견인한 주요 히트작 중 하나로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를 꼽았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3.7% 증가한 81억6200만달러(약 10조7575억원)로 집계됐다. 영업 이익은 17억1400만달러(약 2조2591억원), 주당순이익(EPS)은 2.88달러였다.

신규 가입자 수는 175만명이 증가해 전체 유료 구독자 수 2억3250만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익 17억달러 '더글로리'가 일등공신

넷플릭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자사의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이런 실적을 견인한 강력한 콘텐츠로 영어 TV드라마 '아우터 뱅크스', '머더 미스터리 2'와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를 꼽았다.

특히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에 대해 1분기에 선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 중 비영어권 TV부문 최고 히트작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영어권 TV 부문 역대 5위를 기록했다고도 덧붙였다.

한국 작품 중 액션·스릴러 부문의 성공작으로 전도연 주연의 영화 '길복순'을 꼽기도 했다. 길복순은 후속편 제작을 추진 중인 작품 중 하나라고 소개됐다.

pixabay

신규 가입자수는 시장 기대 못미쳐

다만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과 신규 가입자 수는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다.

1분기 신규 가입자 수 175만명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06만명보다 31만명 적었고, 매출액(81억6200만달러)은 월가 예상치(81억8만달러)보다 낮았다. 반면 주당순이익(2.88달러)은 월가 예상치(2.86달러)보다 높게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계정공유 유료화' 조치를 2분기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한 가구 안에 거주하는 구성원이 아닌데도 계정 공유자로 등록해 무료로 시청하는 이들을 유료 이용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행 시기를 검토해왔다.

또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 행위를 단속하고 유료화 조치를 실험했다.

넷플릭스 "유료화,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 기반 보장"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 실험으로 더 나은 개선 방안을 찾았다며 "변경된 방침을 시행하기 위해 광범위한 출시 시기를 1분기 후반에서 2분기로 늦췄다"라고 밝혔다.

또 계정 공유를 유료화하면 단기적으로 가입자 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실험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장중 한때 10% 넘게 떨어졌다. 1분기 실적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2분기 수익 확대 요인으로 기대된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가 연기된 것이 크게 작용한 듯 보인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수익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전날보다 0.29% 오른 333.70달러에 마감했다.
#넷플릭스 #더글로리 #계정공유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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