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 · 중 · 러, 대표적 안보 위협…군비통제

▲ 웬디 셔먼 미 국무 부장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러시아, 중국과 함께 북한을 대표적 안보 위협으로 지목하고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통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워싱턴DC에서 개최 중인 '대량살상무기·군비통제·군축·비확산 북대서양조약기구 연례회의' 연설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야만적으로 침공했으며 반복적으로 핵 사용을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더 큰 문제는 러시아의 무모한 행동이 고립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북한은 공공연히 위험스러운 무기와 전달 체계를 개발하고 시험하고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수준이 크게 뛰어올랐다고 보고했다"며 "중국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빠르고 불투명하게 핵 보유를 늘리고 있으며,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해 "투명성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갈등 수위를 높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이 같은 상황에서 나토의 힘과 단결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나토의 억제력은 어느 시점보다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나토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동맹들은 군비통제와 비확산 체제를 강화하는 데에 단호해야 한다"며 "이는 수십 년 동안 세계를 안전하게 지키고 위기를 감소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연례회의와 맞물려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도 핵분열 물질을 계속 생산했고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여전히 국제사회의 위협이라고 지목하고 북한의 핵시설 동향을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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