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JMS' 엽색행각 고발…"전신 석고상 뜨다 기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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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이 교주 정명석을 위시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엽색 행각을 폭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에서는 정명석으로부터 성착취를 당한 피해자들 목소리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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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이 교주 정명석을 위시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엽색 행각을 폭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에서는 정명석으로부터 성착취를 당한 피해자들 목소리를 집중 조명했다. 이를 통해 모녀가 동시에 성추행을 당한 일, 나체를 석고상으로 본떴던 피해 사실도 드러났다.
정명석은 지난 2009년 강간치상 등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8년 출소 이후에도 여성 신도 2명을 상습 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기소됐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정명석은 수감 중에도 여성 신도들 사진을 받아 왔다. 이들 여신도는 이른바 '스타'로 불리는데,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스타 출신이라 밝힌 한 탈퇴자는 "어느 날 편지를 받았다. 한 목사를 만나러 가라고 하더라"며 "그 목사가 만나자마자 옷을 벗으라고 해서 옷을 벗으니까 너무 좋아하더라. 조각을 떠도 되겠다고 얘기해서 전신 조각을 떴다"고 밝혔다.
이어 "실리콘을 몸에 바르면 몸의 숨구멍도 다 막히지 않나"라며 "숨을 못 쉬어서 앞이 안 보인다고 하자마자 쓰러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직적 성착취의 중심에는 정조은이라는 인물이 있었다고 PD수첩은 고발했다. 일명 'J 언니'로 알려진 그는 10년간 정명석의 빈자리를 메운, 사실상 JMS의 2인자라는 것이다.
또 다른 탈퇴자는 "정조은은 (정명석과) 여자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했다. 정명석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성관계뿐이니 한국에 있는 언니(정조은)와 소통하면서 누구를 보낸다는 식으로 계속 이야기하더라"며 "밤마다 인터폰으로 (정명석에게) 누구 올라가라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정조은은 정명석의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준유사강간)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검찰은 정조은에게 방조 혐의가 아니라 준유사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정조은을 공동정범으로 판단한 것이다.
PD수첩 진행자인 오승훈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에서 "피해자들이 어렵게 제보하고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준 이유는 하나였다. 더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주 정명석은 물론 공범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2008년 정명석이 붙잡혔을 때 공범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졌다면 10년 후 메이플과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에 연루된 모든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기대해 본다. 그것만이 피해자들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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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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