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감세정책에 과세기준 왜곡 심화…고가아파트 혜택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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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정부에 인위적인 감세 정책을 철회하고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을 올리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19일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공시가격과 공정시장가액비율 등을 조정하면서 과세 기준이 더 왜곡되고 감세 혜택이 부자들에게 더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실련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시세·공시가격·보유세 변동 분석 결과'를 보면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공시가격은 시세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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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정부에 인위적인 감세 정책을 철회하고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을 올리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19일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공시가격과 공정시장가액비율 등을 조정하면서 과세 기준이 더 왜곡되고 감세 혜택이 부자들에게 더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시가격·공시지가에 시세 80% 이상이 반영되도록 할 것, 정권에 따라 세금 부담액이 달라지지 않도록 합리적인 부동산 조세체계를 구축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경실련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시세·공시가격·보유세 변동 분석 결과'를 보면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공시가격은 시세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실련이 서울 25개 구별로 세대 수가 가장 많고 올해 거래가 발생한 아파트를 3개씩 선정해 조사·분석한 결과 시세는 지난해 11억원에서 올해 9억9천만원으로 10% 하락했지만, 공시가격은 7억6천만원에서 6억원으로 21% 내려갔다. 시세와 공시가격은 전용면적 가격으로 환산한 뒤 59㎡를 기준으로 비교됐다.
공시가격 하락률은 지역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공시가격 하락률이 가장 큰 아파트 상위 3개와 하위 3개는 20%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는데 하락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모두 동대문구(하락률 31∼33%), 가장 낮은 아파트는 서초구(11∼13%)에 있었다.
공시가격의 큰 변동으로 공시가격 시세반영률 또한 하락했다. 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시세반영률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60%로, 9%포인트 떨어졌다.
경실련은 이번 조사 결과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보유세 실효세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감세 혜택이 고가 아파트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실효세율이 지난해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아파트는 서초·송파·강남, 이른바 '강남 3구'에 있는 아파트였다.
조정흔 경실련 토지주택위원장은 "정부가 너무나 인기영합주의식으로 공시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한 것 같다"며 "정부의 감세 정책은 결국 부자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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