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법인, 배당금 2조 줄었다…국고채 대비 투자 매력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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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법인의 배당금이 1년 새 2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한 법인 수는 2021년 444사에서 지난해 239사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2조1774억원으로 전년(2조204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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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법인의 배당금이 1년 새 2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71%(557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총 배당금은 26조6000억원으로 전년(28조6000억원)보다 7.1% 감소했다. 다만 분기·중간 배당을 도입해 결산 배당이 급감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전체 배당사 중 80.1%인 446사가 5년 이상 연속 배당했다. 최근 3년간 배당한 법인 중 95%가 다음 해에도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이 연속 배당으로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평균 시가 배당률은 2.7%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평균 시가배당률과 국고채 수익률의 차이는 감소했다. 2021년 보통주의 수익률은 국고채와 1.40%포인트(P) 차이 났지만, 지난해 이 간극은 0.05%P로 줄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한 법인 수는 2021년 444사에서 지난해 239사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61%), 금융업(3.43%), 전기가스업(3.15%)이 시가배당률 상위를 차지했다.
배당 성향은 전년도(35.41%)와 비슷한 35.07%를 기록했다. 배당 법인의 평균 하락률은 14.60%로, 종합 주가 지수(-24.89%)가 하락한 폭보다 작았다.
한국거래소는 “경영 환경 악화에도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 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 정책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준 금리 인상으로 배당 투자에 불리한 환경이었으나 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2조1774억원으로 전년(2조204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배당 법인 수는 598사에서 594사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배당을 한 회사 중 63.8%인 379사가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1.883%로, 국고채 수익률(2.645%)보다 낮았다. 국고채 투자보다 코스닥 기업의 배당 수익률이 낮은 건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평균 배당 성향은 29.8%로 전년도(26.9%)보다 소폭 상승했다. 주가 등락률은 코스닥 지수보다 양호했다. 지난해 코스닥 지수의 연간 하락률은 34.3%였으나, 배당법인의 하락률은 2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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