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여 만에 단식 출격 예고…정현, 이번엔 진짜 ‘부활’ 기지개 켜나

박준범 2023. 4. 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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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였던 정현(26)이 이번엔 진짜 '부활' 기지개를 켤 수 있을까.

남자프로테니스(ATP) 서울오픈 챌린저 측은 18일 정현이 본선 와일드 카드로 단식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현은 2020년 9월 프랑스 오픈 1회전 이후 단식 출전이 약 2년 7개월 만이다.

한편, 서울오픈 챌린저는 투어보다는 한 등급 아래 대회로 주로 세계 랭킹 100위 밖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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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오른쪽)과 권순우가 1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2 유진투자증권 ATP 코리아오픈 복식 4강전에서 니콜라스 바리엔토스-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와 랠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였던 정현(26)이 이번엔 진짜 ‘부활’ 기지개를 켤 수 있을까.

남자프로테니스(ATP) 서울오픈 챌린저 측은 18일 정현이 본선 와일드 카드로 단식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현은 몸 상태에 따라 단식은 물론 복식에도 출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오픈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다.

정현은 한국 남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주자였다. 2017년엔 21세 이하 신예 최강자전으로 불리는 넥젠(Next Generation)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또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고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당시 상대 선수가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였다. 그만큼 성장세가 가팔랐다. 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정현은 2020년 9월 프랑스 오픈 1회전 이후 단식 출전이 약 2년 7개월 만이다.

재활에만 집중하던 정현은 지난해 9월 서울 올림픽공원 코트에서 열린 2022 ATP 투어 코리아오픈을 복귀 무대로 삼은 바 있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1년 후배 권순우(77위·당진시청)와 한 조를 이뤄 남자복식에 출전했다. 예상을 깨고 4강까지 진출하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다.

정현은 이후 단식 출전도 예고했다. 서울과 부산 챌린저 대회 출전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허리 부상이 재발해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그리고 5개월이 흐른 뒤 다시 몸 상태 점검에 돌입하게 됐다. 정현이 이번엔 진짜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에 거센 테니스 열풍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정현까지 부활한다면 ‘붐’은 더욱 크게 일어날 전망이다. 꾸준히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후배 권순우와 함께 한국 남자 테니스의 ‘쌍두마차’가 될 수 있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도 본선 그 이상을 바라보는 것도 꿈이 아니다. 이번 서울오픈 챌린저가 그에게 중요한 이유다.

한편, 서울오픈 챌린저는 투어보다는 한 등급 아래 대회로 주로 세계 랭킹 100위 밖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맥스 퍼셀(88위) 조던 톰슨(84위·이상 호주), 크리스 유뱅크스(90위·미국)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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