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감염경로는 OO접촉…정부, 고위험집단 방역 강화

임태균 2023. 4. 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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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MPOX)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된 감염경로가 고위험시설 등에서 만난 익명의 사람과 밀접접촉(성적접촉)에 따른 것이란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하 질병청)이 7~18일까지 발생한 국내 엠폭스 감염 추정환자 13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성적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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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과 발진
피부병변을 직접 만질 경우 감염 위험
엠폭스(MPOX)를 일으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주황색) 모습. 사진제공=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MPOX)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된 감염경로가 고위험시설 등에서 만난 익명의 사람과 밀접접촉(성적접촉)에 따른 것이란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하 질병청)이 7~18일까지 발생한 국내 엠폭스 감염 추정환자 13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성적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19일 기준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성적접촉 등 밀접접촉 이력이 확인된 사람이 대다수였다”며 “최근 확진자의 주요 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종창‧발진) 발생이 많았고, 발진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피부를 통한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피부병변을 직접 만지는 등 매우 밀접한 피부접촉이 있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의료인 등에게 이에 대한 진료수칙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의 거주지는 서울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1명, 대구 1명, 전남 1명이며 내국인이 12명, 외국인 1명이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으로 발생하는 엠폭스는 16일 기준 전세계 총 110개국에서 8만7039명의 확진자와 12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2023년부터 전세계적으로는 감소 추세지만, 일본 103명, 대만 36명이 발생하는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2022년까지 8명이었던 확진자가 103명으로 증가하는 등 급격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세계적으로 엠폭스 확진자의 성별은 남성이 96.4%(여성 3.6%‧2800명)였으며, 그 가운데 18~44세 남성이 79.2%다. 또 성적지향이 확인된 3만438명 가운데 84.1%(2만5690명)이 남성과 성관계한 남성(MSM)이며, 7.8%(2004명)가 양성애자인 남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엠폭스 감염이 일반적인 인구집단보다 고위험집단에서 발생과 전파위험이 큰 만큼 고위험군 대상 홍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 이용 시설과 모바일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감염 예방수칙 준수 안내문을 제작·배포했으며, 고위험군 관련 단체와 협업해 엠폭스 질환 특성을 알리고 예방수칙을 함께 홍보·교육하고 있다.

엠폭스에 따른 피부발진 예시. 사진제공=영국 보건안전청

특히 방역당국은 의심 증상 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감염내과와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의료인의 세밀한 증상 감시와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성적접촉 등 밀접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엠폭스는 고위험집단에서 제한적인 감염경로를 통해 전파가 이루어지는 감염병으로 전파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이 밝힌 엠폭스 감염예방수칙은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 삼가 ▲피부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 ▲유증상기(피부발진, 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 삼가 ▲손씻기 준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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