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나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봉사자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사회 도울 것”
“청소년 노동자들이 누군가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고양특례시에서 노동 인권 서포터스로 활동 중인 서혜나씨(23)는 청소년들이 노동이 지닌 가치를 알고 정당한 노동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10여년의 활동 경력을 지닌 베테랑 청년 봉사자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온 그는 주휴수당도 받지 못하고 업무를 강요받는 청소년을 안타까워하던 중 문득 ‘직접 노동 인권 교육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지루하고 뻔한 노동 인권 교육이 아닌 청소년과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 봉사를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아웃리치 자원봉사’ 활동으로 다양한 게임과 퀴즈를 접목한 노동 교육을 직접 기획, 청소년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 인권에 대해 기본적인 시사·상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서씨는 “지난해 최저임금이 9천160원이라는 사실, 아르바이트를 할 때 손님을 기다리며 앉아 있는 시간은 휴게시간이 아니라 노동시간이라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부터 청소년들의 꿈이 시작된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노동 인권에 대해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알바 MBTI’ 테스트를 제작해 각자의 적성에 맞는 노동 활동을 추천하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성격 유형 테스트인 MBTI를 노동교육에 접목시켜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는 고양시내 청소년 근로조건 기준을 충족한 업체를 선정하고 모니터링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정역 인근을 발로 뛰며 청소년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씨는 “청소년들이 어릴 적 품었던 마술사, 요리사, 가수 등의 다양한 꿈을 마음껏 펼치는 사회가 되도록, 바람직한 청소년 노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달리겠다”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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