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증손녀 대선 때 尹 외교특보…박민식 "애국 선열"

김지훈 기자 2023. 4. 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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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 이라고 말하며 논란에 휩싸이면서 보훈선양 업무 주무부처인 보훈처를 비롯한 정부의 백범 김구론에 관심이 쏠린다.

보훈처는 19일 '김구 선생이 북한의 대남 전략에 이용당했는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으로부터 질의받고 "김구 선생은 분단을 반대하면서 통일국가를 추진했고 임시정부 시절 좌우 합작을 일궈내신 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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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김구 선생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2021.8.15/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 이라고 말하며 논란에 휩싸이면서 보훈선양 업무 주무부처인 보훈처를 비롯한 정부의 백범 김구론에 관심이 쏠린다. 보훈처는 19일 '김구 선생이 북한의 대남 전략에 이용당했는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으로부터 질의받고 "김구 선생은 분단을 반대하면서 통일국가를 추진했고 임시정부 시절 좌우 합작을 일궈내신 분"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권 잠룡 시절 김구 선생의 묘역에 참배했고 김구 선생의 증손녀는 대선 기간에 태 의원이 속한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호와 박민식의 김구론…과거 발언 따져보니
보훈처의 답변은 태 의원이 18일 공개된 월간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수동적 인물상으로 그린 김구와는 결이 다르게 읽힌다. 태 의원은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 때 KBS의 '역사저널 그날'이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루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했다"고 했다. 이는 건국 과정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중요성이나 북한의 배후 위협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구 선생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1949년 추서)과 마찬가지로 정부로부터 1962년 최고 명예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서훈됐으며 독립운동가로 분류된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박민식 보훈처장은 올해 3·1절을 앞두고 김구를 "애국 선열"이라며 독립운동의 업적 부각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처장은 보훈처가 지난 2월27일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 15인, 영상 속 색채 사진으로 만난다'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광화문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들의 영상을 통해 애국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 위에 오늘의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이 서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당시 보도자료는 김구, 김좌진, 베델, 송진우, 안중근, 안창호, 유관순, 윤동주, 윤봉길, 이승만, 이회영, 조소앙, 최재형, 한용운, 헐버트 등 독립운동가 15명의 흑백사진을 AI(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해 서울 광화문광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형 전광판(미디어 캔버스)에 송출하는 보훈처 사업을 알리기 위해 작성됐다.

보도자료에서 박 처장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광화문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들의 영상을 통해 애국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 위에 오늘의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이 서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선 전 김구 증손녀 "우리나라 공정과 상식 파괴" 국힘 입당 선언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인 김영 순천향대학교 의료아이티공학과 연구교수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2022.2.21/뉴스1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인 김영 순천향대 교수(의료IT공학과)는 대선을 앞둔 2022년 2월 "우리나라는 공정과 상식이 파괴되고 위선과 역사 왜곡으로 민주주의 국가로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입당을 선언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김 교수를 윤석열 대선후보 총괄특보단 외교 특보로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에서 퇴임한 이후인 2021년 8월15일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대문 독립공원과 효창공원을 잇달아 방문하고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삼의사 묘역, 임시정부 요인 묘역을 차례로 찾아 선열을 기린 바 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더욱 튼튼하고 강한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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