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원 빙수에 놀랐나요”…3천원대 딸기빙수 선보인 편의점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4. 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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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편의점 GS25가 3500원짜리 춘식이딸기빙수를 출시했다. [사진 출처 = GS25]
고물가 고금리 기조에 소비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여름 디저트 빙수 가격도 천지차이로 벌어지고 있다. 특급호텔이 1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빙수를 내놓은 한편 편의점은 3000원대 빙수로 가성비족을 공략하고 나섰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날 ‘춘식이딸기빙수’ 판매를 개시했다. 춘식이딸기빙수는 ▲딸기 과육 ▲딸기 시럽 ▲딸기빙수믹스 ▲우유빙수믹스 등을 차례로 쌓은 4단으로 구성됐다.

특수 제조 방식으로 일반 빙수보다 얼음을 더 곱게 갈아내려 냉동고에서 즉시 꺼내도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GS25는 MZ세대 사이에서 뜨거워진 캐릭터 열풍에 맞춰 상품 패키지에 춘식이 캐릭터와 딸기 이미지를 함께 넣었다. 가격은 3500원이다.

GS25는 새로운 딸기빙수를 ‘갓성비’ 빙수의 대표주자로 내세운다는 목표다. 이번 춘식이딸기빙수는 편의점 상품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GS25 상품 트렌드 전시회 2023’에서 가맹 경영주, 임직원들로부터 올해 히트 예감 상품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이주용 GS25 아이스크림 담당 MD는 “빙과류 매출이 늘어나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춘식이딸기빙수 등 차별화 빙수 라인업을 확대 중”이라며 “매년 이어지는 초고가 빙수의 화제성을 넘어 올해는 3000원대 ‘갓성비’ 편의점 빙수 대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시즌스 호텔의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 올해 가격은 12만6000원이다. [사진 출처 = 포시즌스 호텔]
그런가 하면 호텔가는 이와 반대되는 초고가 빙수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작은사치(스몰럭셔리) 트렌드와 SNS 인증샷 열풍 등에 발맞춘 전략이다.

가장 먼저 나선 건 포시즌스 호텔이다. 포시즌스는 올해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를 12만6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 호텔은 지난해 금테를 두른 ‘골든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9만6000원에 판매했는데, 당시에도 이는 주요 특급 호텔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에 속했다.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가격을 올렸다. 10만원이 넘는 애플망고 빙수를 내놓은 건 5성급 특급호텔 중 처음이라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타 호텔의 빙수 가격에도 관심이 모인다.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해 애플망고 빙수를 전년 대비 약 47% 오른 8만8000원에 판매했다. 서울 신라호텔은 작년 애플망고 빙수를 전년 대비 약 30% 인상한 8만3000원에 선보였다. 이들 호텔은 아직 빙수 가격을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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