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K-관광 랜드마크 선포…박보균 "세계인 버킷리스트로"(종합)

강진아 기자 2023. 4. 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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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문체부, 청와대 대정원서 랜드마크 선포식 개최
엄홍길·허영만·강수진·박정아·아이키 등 참석
경복궁·서촌·북촌·박물관·북악산 연계 10선 코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보균(오른쪽 네번째)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관광 랜드마크 선포식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1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를 'K-관광 랜드마크'로 선포하고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대정원에서 '청와대 K-관광 랜드마크, 내가 청와대 관광가이드다'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산악인 엄홍길, 만화가 허영만, 편의점주 겸 에세이스트 봉달호, 국립발레단장 강수진, 국악인 박애리, 북튜버 서메리, 배구 선수 박정아와 배유나, 댄서 아이키,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문체부 청년보좌역 최수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과 함께 청와대 인근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K-푸드, K-컬처, K-클라이밍, 전통문화 등을 주제로 10개의 테마별 도보 관광코스도 공개됐다. 경복궁, 서촌, 북촌, 박물관, 북악산 등을 연계하고 궁궐과 맛집, 문학, 미술, 자연 등 다양한 테마와 이색적인 체험이 특징이다.

▲경복궁을 연계해 왕실의 하루를 경험해 보는 '조선 왕실 체험' ▲서촌 서민들의 의식주를 따라 걷는 '문화산책' ▲한국 근현대 건축 거장의 작품 등을 감상하는 '(북촌) 문화예술/근현대 건축물 코스 ▲청와대 뒷길~북악산 구간의 '웰니스/자연 코스-한양도성길' ▲조계사 등과 연계해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 ▲인왕산 둘레길을 감상하며 윤동주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문학체험(윤동주)' 등이 있다.

박 장관은 "청와대는 대통령 역사, 문화예술, 자연, 전통문화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관광 공간"이라며 "K-관광 랜드마크 킥오프를 계기로 여기 모인 청와대 관광가이드들과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관광 랜드마크 선포식 ’에서 인사말을 있다. 2023.04.19. suncho21@newsis.com

참석자들도 청와대를 대표 관광 클러스터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영만 작가는 "청와대 인근 어디에서나 한국 최고 K-푸드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서촌, 북촌, 삼청동에는 수제비, 칼국수, 삼계탕은 물론 한정식까지 최고의 맛집들이 모여있다"며 "한국에 와서 뭘 먹을까 걱정할 필요 없이 이곳에 오면 다 해결된다"고 말했다.

엄홍길 산악인은 "도심에서 양복을 입고 있다가 바로 등산복을 갈아입고 산행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수도는 서울이고, 청와대다. 북악산, 인왕산 등 청와대와 연계한 K-클라이밍은 외국인들에게 어느 나라에도 없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V리그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끌며 주목 받은 박정아·배유나 선수는 "코로나19로 관광은 좌절과 시련을 겪었다. 우리 도로공사팀은 우승이라는 '0 프로(%)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다. 관광업계도 투혼의 기적으로 K-관광 붐을 일으키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강수진 단장도 "청와대는 K-컬처의 상상력이 펼쳐지는 무대다. 젊은 예술가의 창의력이 실현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K-컬처, K-콘텐츠, K-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했고, 아이키는 "춤으로 세상의 틀을 깨고 싶었다. 청와대 관광 랜드마크가 세상의 틀을 깨고 관광대국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청와대 사랑채에선 좌담회가 진행됐다. 엄홍길과 봉달호, 박정아, 배유나, 줄리안 등이 참석했고 청년 여행 작가, 여행 가이드 업체 대표, 유튜버 등이 함께해 MZ세대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뉴시스]청와대 권역_관광코스 10선.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엄홍길은 "외국인들이 청와대를 관광하다가 바로 산에 갈 수 있도록 신발, 배낭 등을 대여해 주는 곳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봉달호 에세이스트는 "한국 영화, 드라마 속에 다양한 먹을거리가 나오는 만큼 지역 상권을 살리는 먹거리 투어가 다채롭게 소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윤동주를 소개하는 문학코스에 이상 시인 등 다른 문학인들을 더해 알리는 방안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 코스, 산의 아름다움을 지키며 환경을 보호하는 코스,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관광코스는 이날 참석한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한국관광공사와 청와대 사랑채 누리집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여행사와 연계해 MZ세대, 중장년층, 노년층, 가족 관광 등 맞춤형 상품으로도 개발한다.

박 장관은 "청와대는 백악관보다 4배 가량 면적이 크고 무엇보다 콘텐츠가 풍부하다. 일단 오면 청와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수밖에 없다"며 "오늘 나온 여러 아이디어를 수용해 빠른 시간 내 실천하겠다. 랜드마크로 활기를 띠도록 MZ세대와 함께 청와대 관광을 짜임새 있게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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