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회복에도 청년 실업률 20%…'잠재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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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봉쇄정책을 포기하고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지난 1분기 4.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높은 성장률에 가려진 20%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률은 인구감소 상황과 맞물리며 향후 중국 경제의 잠재적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점차 일자리가 늘어나며 청년 실업률이 개선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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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점차 개선' 자신하지만 매년 쏟아지는 고학력 구직자
빅테크 기업 등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
결혼·출산 감소 이어지며 장기 성장률 떨어뜨리는 요인
강력한 봉쇄정책을 포기하고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지난 1분기 4.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높은 성장률에 가려진 20%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률은 인구감소 상황과 맞물리며 향후 중국 경제의 잠재적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정점 때보다 더 높아진 청년 실업률
이에따라 중국 관영매체는 물론이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해외 주요 언론들도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올해 목표로 잡은 5% 안팎의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다만,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새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16~24세)의 실업률이 20%에 육박하는 점은 장기 성장성을 갉아먹는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19.6%를 기록했는데 이는 1~2월(18.1%)은 물론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16.7%)보다도 오른 수치다.
이와 관련해 맥쿼리의 래리 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소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약한 신뢰가 노동시장에서 주요 어려움으로 남아있다. 기업들은 더 많은 고용을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점차 일자리가 늘어나며 청년 실업률이 개선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가통계국 푸링후이 대변인은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며 "경제가 회복하고 채용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용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쏟아지는 고학력 구직자…양질의 일자리는 더 줄어
그러나 고학력 청년 실업자는 구조적으로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에서 올해 여름 대학 졸업예정자는 지난해 보다 82만명 늘어난 1158만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여기다 지난해 졸업자 가운데 아직 취업하지 못한 이들도 여전히 구직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12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계획이 100% 실현되더라도 노동시장에 나올, 그리고 이미 나와있는 대졸자들의 상당수가 여전히 실업자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업이 어렵다보니 차라리 학교에 남겠다는 수요가 넘쳐나면서 대학원 입시 경쟁률이 치솟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중국 대학원 입시에는 520만명이 응시해 경쟁률이 4대 1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고학력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기술기업들이 경기 둔화와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을 이유로 오히려 고용을 줄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는 지난해 상반기 직원 1만 3천명을 감원했고, 텐센트도 지난해 2,3분기에만 7300명 넘는 직원을 해고했다.
이런 청년 실업률 급증은 현재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인구감소에 기름을 부어 장기 성장률 둔화의 한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취업 자체가 힘든데다 높은 부동산 가격과 양육비를 감당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까지 오히려 줄어들면서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을 회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도시별로 출산 장려책을 앞다퉈 도입하는가 하면 중국의 일부 대학의 경우 봄방학까지 도입해가며 청년층의 '연애'를 독려하는 웃지못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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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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