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파업 첫날 출근길 교통대란… 시민 '발 동동'

김용구 기자 2023. 4. 19. 13: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창원 시내버스 9개 업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9일 배차 간격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출근길 교통 대란이 일었다.

창원 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전 5시 9개 업체 95% 689대 운행 중단
창원시 비상 수송 대책에도 시민 불편

경남 창원 시내버스 9개 업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9일 배차 간격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출근길 교통 대란이 일었다.

19일 오전 8시30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상남동 대동백화점 앞 버스정류장(시청 방면)에서 시민들이 임시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김용구 기자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의창구 상남동 대동백화점 앞 버스정류장(시청 방면)에 있던 시민 30여 명은 버스를 기다리며 초조해했다.

창원대 2학년 노의정(21) 씨는 “오전 9시까지 등교하는 탓에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 10~15분이면 오는 100번 버스가 아직도 오지 않는다”며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까 봐 불안하다”며 발을 동동 굴렸다.

창원시가 투입한 임시버스에 경유지 표시가 없어 버스를 놓치는 시민도 있었다. 팔용동 공구상가에서 근무하는 김은주(48) 씨는 “103번, 115번 버스를 타고 창원터미널에서 하차하는데 이곳을 통과하는 151번 임시버스의 노선을 몰라 탑승하지 못했다”며 “창원시가 누리집에 안내했다고 하는데 바쁜 아침 시간대 볼 겨를이 없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버스를 기다리다 등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는 학생도 더러 눈에 띄었다. 문성고 1학년 주하늘 군은 “남양동에서 103번 버스를 기다리다 걸어서 학교까지 가고 있다”며 “1시간 정도 걸려 힘들고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교통 사정이 여의치 않자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면서 정류장 인근에 설치된 누비자 14대도 일찌감치 동이 났다. ‘임차 택시’ 깃발을 단 택시가 정류소 인근에 정차하자 시민 3~4명이 몰려드는 상황도 연출됐다.

창원시는 이날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무료로 이용하는 전세버스 142대와 공용버스 10대를 투입했다. 또 임차택시 800대를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오후 5시부터 7시30분까지 두 차례 운영한다. 임차택시 요금은 1인당 1000원이다.

창원 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7.4% 인상, 정년 연장(62→65세), 휴가비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서울 등 다른 대도시가 3.5%를 인상했다고 맞섰다. 양측은 지노위 조정안에 따라 임금 3.5% 인상에 합의했지만 사측이 나머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이날 오전 5시부터 지역 내 시내버스 95%인 689대의 버스가 멈춰 섰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