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판단을" 與일각 김재원 '자진사퇴론'…金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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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설화로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 제공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일부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자진사퇴'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징계 결정시 그 수위에 따라 상당 기간 지도부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는 데다가, 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 등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김 최고위원이 윤리위 판단 전에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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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철선 곽민서 기자 = 잇단 설화로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 제공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일부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자진사퇴'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당사자인 김 최고위원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쉽사리 결론을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논란성 발언을 한 김 최고위원에 대해 당내에서는 윤리위 제소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징계 결정시 그 수위에 따라 상당 기간 지도부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는 데다가, 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 등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김 최고위원이 윤리위 판단 전에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형국이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19일 KBS 라디오에서 김 최고위원 징계 여부에 "우리 당이 적어도 국민 눈높이에 이렇게 어긋나고 국민 일반의 생각과 어긋나는 분들이 모여 있는 당이 아니다"라며 "윤리위가 구성됐으니까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께서 알아서 조치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징계가 유력하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발언이다.
친윤계 이용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자진사퇴는 그분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어떤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스스로의 조치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게 가장 현명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도부 인사들은 김 최고위원 거취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사실은 없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상당수가 김 최고위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친윤계 핵심 당직자는 통화에서 일각의 자진사퇴설에 "공감이 간다"며 "그게 본인도 사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이 당직자는 "(설화로) 당과 우파 진영을 희화화했다. 이 문제는 김 최고위원 본인에게도 두고두고 정치적 족쇄가 될 것"이라며 "깨끗이 사퇴하고 참회하면 윤리위 제소 시에도 참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 거취 문제에 대해 지도부 차원의 결론이 공유된 것은 없다"면서도 사견을 전제로 "어떤 식으로든 응당한 책임은 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다른 최고위원은 "윤리위에서 중징계가 나오면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자진사퇴를 하면 경선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물밑에서 설득하는 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한 지도부 인사는 "당이 스텝이 계속 꼬이니까 돌파구가 필요는 한데, 김 최고위원 사퇴로 돌파구가 되려나 싶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 당 지도부와의 교류도 자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치 활동은 일절 삼간 채 거취 문제에 관해서도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진사퇴설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주 연달아 제주·광주를 찾아 본인 발언을 사과하는 행보를 펼친 점 등을 두고 "자진사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는 해석이 주변에서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오는 20일에도 다시 한번 제주를 방문해 4·3유족회와 면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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