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 ‘고작 300만원’? 정치적 소신 팔아넘겼나”

“李, 자신이 책임질 일 부정하고 타인 죄악은 책임지는 척…위선적”

(시사저널=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권성동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개정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소신을 팔아넘겼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사석에서 '고작 300만원'이라면 볼멘소리를 했다고 한다"며 "2023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생계급여의 선정기준 및 최저보장수준 4인 가구 기준 162만 289원입니다. 300만원이 적은 돈인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고작'이라는 금액에 정치적 소신을 팔아넘겼다는 뜻인가. 여러분의 양심이 '고작 300만원'이라는 말인가"라며 "스스로 양심의 염가대방출을 자백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이 터지자마자 민주당은 '정치 수사'를 운운하며 발뺌부터 했지만, 국민적 지탄이 높아지자 몸을 낮추며 사과 시늉을 내고 있다"며 "무엇보다 민주당 인사들이 할 일은 공허한 사과가 아니다. 이 사건과 관계된 민주당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옹호하지 않겠다고 국민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아울러 이재명 대표를 향해 "(돈봉투 의혹에 대해) 깊이 사과를 했으나, 정작 본인의 온갖 범죄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며 "자신이 책임질 일은 부정하고, 타인의 죄악은 책임지는 척 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위선'이라고 부른다"고 질타했다.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돈봉투 살포가 '개인적 일탈'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녹취록에 의해 하루 만에 들통나고 말았다"며 "조속한 귀국 요청을 거부하고 파리에서 거짓말 행상이라도 하실 작정인가"라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민주당 인사들은 당 이름에 꼭 맞는 실천을 해야 한다. 범죄 사실을 털어놓으라. 말 그대로 '더 불어'야만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