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붕괴’ 한화, 슈퍼 루키에 SOS, 1군 콜업…문동주 관리차 2군행

결국 수베로 감독도 콜업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2군에서 더 보여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화 ‘슈퍼 루키’ 김서현(19)이 드디어 1군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 관계자는 19일 “김서현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대신 관리가 필요한 문동주가 엔트리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김서현은 그동안 2군에서 칼을 갈고 있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수차례에 걸쳐 김서현의 1군 콜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인내는 20일 만에 끝났다. 그만큼 김서현이 인상적인 투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시속 150km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변형 사이드암 스로 투수다.

최고 구속 160km도 넘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엔 들지 못했다.

김서현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과 힘 조절 등 세밀한 부분에서 약점을 보였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김서현에게 2군 무대는 좁았다.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7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나왔다.

볼넷 2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은 무려 11개나 잡아냈다. 더 이상 위력적일 수 없을 정도로 강한 공을 던졌다.

한화는 불펜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 받은 김범수는 평균 자책점이 0에서 7.20으로 치솟았다. 전체적인 불펜의 밸런스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꿈꾸는 김서현에게 중요한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김서현이 퓨처스리그서의 완벽투를 앞세워 1군 무대도 평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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