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FA 계약→2군 캠프→3안타 비상…선행왕 방망이가 깨어난다

이후광 2023. 4. 19. 13: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여곡절 끝 원소속팀 KT 위즈와 생애 첫 FA 계약에 골인한 '선행왕' 신본기(34)가 1군 콜업 나흘 만에 FA 내야수의 품격을 뽐냈다.

신본기는 지난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에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사구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수원, 최재현 기자]8회말 1사 1루 상황 KT 신본기가 좌익수 앞 1루타를 치고 있다. 2023.04.18 /hyun309@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우여곡절 끝 원소속팀 KT 위즈와 생애 첫 FA 계약에 골인한 ‘선행왕’ 신본기(34)가 1군 콜업 나흘 만에 FA 내야수의 품격을 뽐냈다. 

신본기는 지난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에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사구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3루에서 안정적인 수비까지 선보이며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의 “신본기의 공수 활약을 칭찬해주고 싶다”라는 호평을 들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서웠다. 0-0으로 맞선 3회 선두로 등장,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SSG 선발 문승원의 4구째 직구(145km)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시즌 3경기, 4타석 만에 나온 첫 안타였다. 이후 김상수의 2루수 땅볼로 3루를 밟은 그는 김민혁의 투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0의 균형을 깼다. 결승 득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4회 1사 1루서 사구로 멀티출루에 성공한 신본기는 내친 김에 6회 1사 후 좌전안타로 멀티히트까지 달성했다.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2루에서 태그아웃됐지만 7회 1사 1루에서 다시 좌전안타를 치며 작년 8월 12일 인천 SSG전 이후 249일 만에 3안타 경기를 치렀다. 

롯데 원클럽맨이었던 신본기는 2020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을 떠나 수원에 입성했다. 경험이 풍부한 멀티 내야수 신본기는 KT에 큰 힘이 됐다.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움과 동시에 2021년 한국시리즈에 3경기 출전해 생애 첫 우승반지를 거머쥐었다. 

KT 신본기 / OSEN DB

신본기는 2022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원소속팀 KT와 1+1년 총액 3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첫 협상테이블 이후 40일 가까이 장고를 거듭한 끝에 KT에 남아 두 번째 우승반지를 노리기로 결심했다. 

신본기는 FA 계약에도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하고 익산에 남아 계약 첫 시즌을 준비했다. 이강철 감독이 투손에서 새 얼굴을 대거 테스트하고자 베테랑들을 2군 스프링캠프에 남게 했다. 여기에 시범경기 11경기 타율 1할4푼3리 부진에 이어 개막 엔트리 승선까지 불발되며 퓨처스리그에서 2023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2군 기록은 5경기 타율 2할3푼5리 1홈런 2타점. 

신본기는 지난 15일 수원 한화전에 앞서 마침내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자신이 친 타구에 발등을 다치며 말소됐고,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익산에서 수원으로 향했다. 15일 한화전 2타수 무안타, 16일 한화전 또한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콜업 4일차인 18일 드디어 3안타 경기를 치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본기는 18일 경기 후 “캠프 때부터 훈련을 많이 하며 잘 준비했다. 내게 상황이 주어졌을 때 최대한 역할을 해내자고 마음먹었다. 오늘도 타석에서 욕심을 부리기보다 조급하지 않고 편하게 하려고 했다”라며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또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깨닫고 준비했던 것이 효과를 봐서 만족스럽다. 올해는 수치보다 상황에 맞게 팀과 내게 알맞는 야구를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