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인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70세 이상 비중 35% 육박
농·어가 인구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70대였다. 단 둘이 사는 2인 가구가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19일 내놓은 ‘2022년 농림어업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전국 농가는 102만3000가구, 농가 인구는 21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고령화에 따른 농업 포기와 전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농가는 8000가구(-0.8%), 인구는 5만명(-2.3%)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인구 비율은 49.8%로 전년보다 3.0%포인트 늘었다. 농촌 인구 2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이는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전체의 고령 인구 비율인 18.0%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더 높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75만6000명(34.9%)으로 가장 많았다. 60대가 65만3000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가구 유형은 2인 가구가 58만8000가구(57.5%)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는 22만2000가구로, 전체의 21.7%였다.
경영 형태별로는 논벼(38.2%), 채소· 산나물(21.8%), 과수(16.7%) 순이었다.
판매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 비율은 전체의 65.1%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1억원 이상인 농가는 3.8%였다.
경지규모 1헥타르(㏊) 미만 농가는 75만1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73.5%를 차지했다. 3㏊ 이상 농가는 7.2%인 7만4000가구였고, 5㏊ 이상인 농가는 전체농가의 3.4%인 3만5000가구였다.
어가와 임가에서도 고령화 추세가 지속됐다.
어가인구는 9만1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3000명(-3.2%)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4.2%로, 전년보다 3.7%포인트 늘었다. 21만명인 임가 인구의 고령인구 비율도 48.8%로 전년보다 4.7%포인트 증가했다.
어가에서는 어로어업이 73.7%로 대부분이었다. 나머지는 양식업이었다. 어선을 보유한 가구는 2만5800가구로, 전체 어가의 60.6%였다.
임가에서는 재배임업만 하는 가구가 전체의 83.3%였다. 10.5%는 재배임업과 비재배임업을 같이 했다. 재배임업 임가가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목은 산나물이었고, 다음은 떫은 감, 관상작물 순이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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