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타율 0.071’ 포스트 이대호의 부진, 사령탑은 어떻게 보고 있나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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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전 선수다. 분명 회복한다."
1홈런 5타점이 있으나 출루율 0.250, 장타율 0.238, OPS 0.488이 전부다.
지난해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458, OPS 0.817을 생산했다.
시범경기에서 11경기, 27타수 10안타, 타율 0.370, 2홈런 8타점, 출루율 0.469, 장타율 0.667, OPS 1.136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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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우리 주전 선수다. 분명 회복한다.”
부담 때문일까. 방망이가 풀이 죽은 모양새.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다. 최근은 더욱 그렇다. 한동희(24)가 애를 먹고 있다. 래리 서튼(53)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동희는 18일까지 12경기에 출전해 42타수 6안타, 타율 0.143에 그치고 있다. 1홈런 5타점이 있으나 출루율 0.250, 장타율 0.238, OPS 0.488이 전부다. 그나마 득점권 타율이 0.273인 것은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13~18일 4경기로 끊으면 더 아쉽다. 14타수 1안타, 타율 0.071이다. 단타 하나가 전부. OPS가 0.204다. 그나마 이 1안타가 득점권에서 나온 적시타이기는 했다.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8회초 5-8에서 6-8로 따라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포스트 이대호’라 했다. 이대호와 같은 경남고 출신에 듬직한 신체조건까지 갖췄다. 지난해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458, OPS 0.817을 생산했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77을 만들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해가 진짜 시험대라 했다. 이대호가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했기 때문이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기둥이 빠지고 말았다. 누군가 떠받쳐야 한다. 이대호는 지난해 은퇴 경기에 앞서 “내 후계자는 한동희다. 우리 팀에서 가장 잘할 것 같다”고 했다.
한동희도 각오를 불태웠다. 한화 노시환과 함께 비시즌 이대호를 만나 레슨을 받기도 했다. 이대호가 경남고 후배들을 봐주고 싶다고 하여 성사됐다.
시범경기에서 11경기, 27타수 10안타, 타율 0.370, 2홈런 8타점, 출루율 0.469, 장타율 0.667, OPS 1.136을 찍었다.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정작 ‘본 게임’인 정규시즌에서 부진하다. 뭔가 맞지 않는다.
서튼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최대한 한동희를 편하게 만들어주고자 한다. 타순도 7번으로 내렸다. 한동희로서는 굴욕일 수 있으나, 일단 부활이 먼저다.
서튼 감독은 “지난해 4월 한동희는 최고의 선수였다. 모두 기억할 것이다. 올해 스프링캠프-시범경기에서도 좋았다. 꾸준히 강한 타구를 날렸다. 최근 압박감을 느낀 듯하다. 어린 선수니까 그럴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타순을 내리면서 조금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위로 내려가면 선수들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복잡하게 갈 필요 없다. 단순하게 가면 된다. 믿고 있다. 자신의 리듬과 타이밍이 돌아올 것이다”며 믿음을 보였다.
사실 한동희는 지난해 4월 리그 최고의 타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끈했다. 4월 타율 0.427, 7홈런 22타점, OPS 1.249를 쐈다. 타율·홈런·2루타(13개)·장타율·OPS 1위에 타점·출루율 2위에 자리했다. 올해는 시작이 너무 다르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는 매 경기 100%로 하고 있다. 능력에 대한 증명은 필요 없는 선수다. 이미 다 하지 않았나. 우리 주전 선수다. 회복할 것이다”고 했다. 신뢰가 두텁다.
또한 “연차가 쌓이면서 상대 투수들도 한동희를 잘 안다. 투수들이 한동희를 많이 괴롭힐 수밖에 없다. 한동희도 느낄 것이다.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자기 존을 확실히 설정해야 한다. 벗어난 공을 건드리면 안 된다. 심플하게 하면 돌아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어떤 선수도 슬럼프는 온다. 천하의 이대호도 그랬다. 1999년생으로 아직 젊은 한동희이다. 시련을 겪고 있는 모양새지만, 아직 시즌은 130경기나 남았다. 한동희가 살면 롯데도 위로 올라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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