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평택항 ‘이선호 사망사고’ 항소심서 관련자 실형 구형

박성훈 기자 2023. 4. 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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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21년 평택당진항에서 컨테이너 사고로 숨진 이선호(당시 23세) 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충분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기소된 업체 관계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씨는 2021년 4월 22일 평택당진항 내 FR 컨테이너(천장 없이 앞·뒷면만 고정한 개방형 컨테이너)에서 화물 고정용 나무 제거 작업을 하던 중 넘어진 한쪽 벽체에 깔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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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청사.

수원=박성훈 기자

검찰이 2021년 평택당진항에서 컨테이너 사고로 숨진 이선호(당시 23세) 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충분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기소된 업체 관계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원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징역형과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19일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박평수) 심리로 진행된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동방 평택지사장 A 씨에게 징역 2년, 팀장과 대리에게 금고 1년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하청업체 직원에게 금고 1년6개월, 지게차 운전기사에게 금고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씨는 2021년 4월 22일 평택당진항 내 FR 컨테이너(천장 없이 앞·뒷면만 고정한 개방형 컨테이너)에서 화물 고정용 나무 제거 작업을 하던 중 넘어진 한쪽 벽체에 깔려 숨졌다.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사전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안전조치를 해야 하지만 이 씨는 기본적인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상태로 현장에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난 컨테이너의 자체 안전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해당 사업장 총괄 책임자로서 중대재해 발생을 예견하지 못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현장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서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 씨 등 일부 피고인은 유족으로부터 처벌 불원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심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팀장과 대리에게 대해서는 각각 금고 5월과 6월, 하청업체 직원과 지게차 운전기사에게 금고 4월과 8월을 선고하면서 2년간 형 집행을 유예했다. A 씨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내달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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