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모내기 시기까지 바꾼다…품질에도 영향 미쳐

2023. 4. 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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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모내기 시기도 평균 1~3주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구온난화 등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고품질 경기 쌀 생산을 위해 재배지대와 출수 생태형에 알맞은 모내기 시기를 재설정해 19일 발표했다.

반면, 모내기 시기가 늦어지면 영양 생장 기간이 충분하지 못해 수량과 등숙률(벼 이삭이 익은 정도)이 떨어지므로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적정 시기에 모내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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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쌀 생산 위해 1~3주 정도 늦춰 모내기
경기도 내 쌀 경작지 풍경.사진 제공=경기도농업기술원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모내기 시기도 평균 1~3주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구온난화 등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고품질 경기 쌀 생산을 위해 재배지대와 출수 생태형에 알맞은 모내기 시기를 재설정해 19일 발표했다. 

재설정한 시기는 중부평야지(수원, 화성)는 조생종 6월 17일~6월 20일, 중생종 6월 14일~6월 20일, 중만생종 5월 20일~6월 5일이다. 중부해안지(화성 장안)의 경우 조생종 6월 20일~6월 25일, 중생종 6월 10일~6월 20일, 중만생종 6월 5일~6월 10일이다. 북부 평야지(연천)는 조생종 6월 3일~6월 12일, 중생종 5월 20일~5월 30일, 중만생종 5월 11일 ~5월 23일경으로 조정됐다. 

북부 평야지는 기존 모내기 시기 대비 큰 변화는 없지만 중부평야지의 조생종은 6~8일, 중생종은 18일, 중만생종은 5~15일 늦어진다. 중부해안지의 조생종은 17~18일, 중생종은 21~25일, 중만생종은 24~26일 늦게 모내기해야 고품질 쌀 안정생산이 가능하다.

이 시기를 잘 고려해서 모내기 30일 전에 모판 파종을 위해 종자를 소독하고 싹을 틔운 후 못자리를 설치해야 한다. 벼는 이삭이 패고 익는 동안 40일간 기온이 벼 수량 및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시기에 급격한 온도 변화와 상승은 고품질 쌀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며 적정온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 쌀 품질과 밥맛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 

더위가 빨리 찾아와 모내기를 일찍 서두르게 되면 이삭이 팬 후 40일간 기온이 높아져 벼 이삭의 호흡 증가로 양분 소모가 많아져 품질이 떨어진다. 또 생육 초기 온도가 낮아지면 생육이 지연되고 이삭이 생기지 않는 줄기가 증가하면서 통풍에도 영향을 미친다.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병해충 발생이 늘어날 수 있다. 반면, 모내기 시기가 늦어지면 영양 생장 기간이 충분하지 못해 수량과 등숙률(벼 이삭이 익은 정도)이 떨어지므로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적정 시기에 모내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중수 환경농업연구과장은 “지난 100년 동안 연평균기온 1.8℃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라 쌀 품질과 수량이 저하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벼 안정 생산기술을 지속 개발해 프리미엄 쌀 생산에 따른 경기 쌀 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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