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기절하는 강아지, 대체 왜…서맥성 부정맥이란[VIP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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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는 질병 치료가 필요한 수많은 환견, 환묘들이 내원합니다.
서맥성 부정맥을 가진 반려동물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부터 심각한 경우 심정지로 죽음에 이르는 중증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서맥성 부정맥이 발병하면 반려동물이 산책하다 쉽게 지치고 쓰러지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부정맥의 경우 이런 마취를 요하는 영상검사로는 진단이 되지 않고 오히려 마취시 위험도가 증가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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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동물병원에는 질병 치료가 필요한 수많은 환견, 환묘들이 내원합니다. 뉴스1에서는 작지만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의사들이 들려주는 반려동물의 질병 정보를 연재합니다. 가족처럼 지내는 애견, 애묘가 더욱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최근 실신 증상을 보여 24시 VIP동물의료센터에 내원한 한 반려견이 '서맥성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 서맥성 부정맥은 어떤 질환일까.
19일 VIP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이고 서맥은 느리게 뛰는 것을 의미한다.
서맥성 부정맥을 가진 반려동물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부터 심각한 경우 심정지로 죽음에 이르는 중증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여러 증상 중에서도 몸에 필요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할 정도로 심장이 느리게 뛰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서맥성 부정맥이 발병하면 반려동물이 산책하다 쉽게 지치고 쓰러지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목을 뒤로 꺾으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몸을 떨고 의식을 잃는 증상도 있다.
실신의 경우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련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이 마취가 필요한 영상검사를 진행하고 경련약을 처방받기도 한다.
부정맥의 경우 이런 마취를 요하는 영상검사로는 진단이 되지 않고 오히려 마취시 위험도가 증가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동물병원에서 부정맥 진단은 어떻게 하는 걸까.
현창백 수의학 박사는 "보통 병원에서 많이 하는 심전도 검사만으로 이상증상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은 24시간 몸에 부착하는 홀터 모니터 검사를 통해 실신이 일어난 시점의 심장박동을 확인해 진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홀터 모니터는 마취나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집에서 생활하면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에게 부담이 없다는 것이 현 박사의 설명이다.
부정맥 진단을 받은 동물들이 약을 복용하거나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페이스메이커 시술을 하게 된다.
현 박사는 "실제 하루에도 여러 번 실신증상을 보였던 환자가 페이스메이커 시술 이후 재진에서 한 차례의 실신도 없었다"면서 "보호자 또한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잘 뛰는지 몰랐다'며 만족해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메이커 시술은 심장에 직접 전기선을 넣어서 박동을 만들어야 하는 시술이다. 정확한 프로그래밍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심장전문의가 시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재술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에 따르면 동물의 페이스메이커 시술은 사람과 달리 비용이 비싸고 진단의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 수의계에서는 드문 시술이다. 하지만 VIP 청담점에서는 지난해 페이스메이커 시술만 13건을 진행할 정도로 끊임없이 질병 치료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현창백 박사는 "반려동물이 실신하는 증상을 보인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라고 생각하지 말고 동물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반려동물과 하루라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보호자들의 마음을 알기에 앞으로도 더 많은 심장 치료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해피펫]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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