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루스의 ‘양키 스타디움 개장 홈런’ 100년 기념일에 대포쐈다

성진혁 기자 2023. 4. 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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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홈런왕 애런 저지와의 대결에서도 승리
오타니 쇼헤이가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1회 결승 투런 홈런을 치는 모습. /AFP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8일(현지시각) 뉴욕 양키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2점 홈런을 쐈다. 미국 뉴욕에 양키 스타디움이 생긴지 100년 되는 기념일에 터뜨린 대포라는 의미가 있었다.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첫 타석이었던 1회 초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클라크 슈미트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923년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인 홈 개막전에서 첫 홈런(3점)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지 꼭 100년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양키 스타디움은 1923시즌 개막에 맞춰 문을 열었다. 4월18일 홈 개막전엔 정원을 훨씬 넘는 7만4200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당시 양키스가 3회에 나온 루스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레드삭스를 4대1로 물리쳤다. 양키스는 그해 월드시리즈에서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우승했다.

양키 스타디움은 1973년 10월 보수공사에 들어가 1976년 4월 다시 문을 열었다. 양키스는 1974년과 1975년엔 뉴욕 메츠의 홈 구장이었던 셰이 스타디움을 나눠 썼고, 1976년 리모델링을 마친 양키 스타디움으로 돌아가 2008시즌까지 홈 구장으로 삼았다. 2009년부터는 바로 옆에 지어진 신축 구장을 쓰고 있다. 구 양키 스타디움은 2009년 11월 철거에 들어갔다. 셰이 스타디움은 2008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와 자주 비교된다. 루스 이후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두 분야에서 활약하는 첫 번째 선수이기 때문이다. 한 시즌에 100이닝 투구-200타석 이상을 동시에 소화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둘 밖에 없다.

19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루스는 1930년까지 투수로 163경기에 나서 94승46패(평균자책점 2.28)를 기록했고, 이후 1935년 은퇴할 때까지는 타자에 전념해 통산 714 홈런(2873안타·타율 0.342)을 쳤다.

오타니는 일본 리그를 거쳐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투수로 30승14패(67경기·평균자책점 2.84), 타자로는 597경기에서 131홈런(548안타·타율 0.268)을 기록중이다.

오타니는 19일 2023시즌 4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1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작년 홈런왕(62개)이자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였던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3타수 무안타(1타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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