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아 미안해" 박충균 이랜드 감독이 20세 신예에게 부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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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선수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도 되겠습니까."
박 감독은 "내가 지난 경기에서 했던 발언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 박준영 선수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박 감독은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8경기를 치렀다. 지금까지 3번 정도 내 의도와는 다르게 인터뷰 기사가 나간 것 같다. 지난 경기(충남아산전)에서 박준영 선수에 대해 한 얘기도 그렇다. 그 인터뷰가 나가고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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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박준영 선수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도 되겠습니까."
박충균 이랜드 감독은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에 양해를 구했다.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경기 전에도 살짝 운을 띄운 신인 수비수 박준영(20)에게 사과 편지를 띄웠다.
박 감독은 "내가 지난 경기에서 했던 발언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 박준영 선수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박 감독은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8경기를 치렀다. 지금까지 3번 정도 내 의도와는 다르게 인터뷰 기사가 나간 것 같다. 지난 경기(충남아산전)에서 박준영 선수에 대해 한 얘기도 그렇다. 그 인터뷰가 나가고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했다.
올해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지난 15일 충남아산 원정에서 0대2로 패한 뒤 "22세 이하 자원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변경준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 박준영을 내보냈다. 결과적으로 그게 잘못된 판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박준영의 부진이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됐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 탓은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의 성적은 다 내 자질이고 내 실력 문제다. 22세카드를 조금 고민하고 있다고 했는데, 마치 내가 22세 카드를 잘못 써서 경기에 졌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갔다. 선수 본인이 힘들었을 것이다. 저 역시 몇일 동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에게 26살 아들이 하나 있다. 26살 아들도 내 눈엔 어려 보이는데, 박준영은 20살이다. (그 인터뷰 이후)심리적으로 많이 위축이 되고, 부모님도 걱정하지 않으셨을까 싶다"며 "박준영이 이 시련을 넘겨서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박 감독은 전반 34분 차승현의 선제골로 팀이 1-0 앞선 후반 34분 박준영을 투입했다. 박준영은 15분간 활약하며 팀이 1대0 스코어를 지키는데 힘썼다. 이랜드는 충남아산전 패배를 딛고 시즌 2승째이자 원정 첫 승을 따내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땄다. 버티는 힘이 생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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