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문동주부터 맏형 이정후까지’ 우리 모두가 원하는 젊은 대표팀, 그런데 포수가 없다[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추구하는 방향은 뚜렷하다. 젊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꾸준히 국제무대를 경험하며 동반성장한다. 최종 목표점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그 때까지 젊은 선수들이 정기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설 계획이다. 그 시작점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다.
한국야구가 리뉴얼을 시작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8일 전력강화워원회를 소집해 항저우 AG 선발 원칙을 발표했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항저우 AG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구성을 원칙으로 했다”며 “과거 음주 폭행 성추행 등이 있는 선수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AG은 연령제한이 없는 대회다. 하지만 KBO는 일찍이 자체적으로 연령제한을 뒀다. 1년 전에도 그랬다. 지난해 5월 항저우 AG이 연기되기에 앞서 발표한 예비 엔트리에는 24세 이하로 나이를 제한한 바 있다.
연령제한이 24세에서 25세로 늘어난 것은 AG이 1년 연기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야구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 25세에 집중된 점도 고려했다.
2017년 프로에 입단한 키움 이정후와 김혜성, LG 고우석, SSG 박성한은 자신의 포지션에서 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는 이미 한국야구 아이콘이다. 타격과 주루가 모두 능한 김혜성은 2루 수비 범위에서 비교대상이 없다. 고우석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국 최고 클로저로 올라섰고 박성한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유격수가 됐다.
이들이 맏형 구실을 하면서 함께 대표팀을 경험한 강백호, 곽빈, 원태인, 정우영, 정철원, 이의리 등과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다. 더불어 향후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노시환, 문보경, 김주원, 문동주 등과 함께 활약하는 게 KBO가 그린 청사진이다.
KBO는 캡틴 이정후, 막내 문동주가 손을 잡고 AG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팬들에게 박수 받는 모습을 기대한다. 비위행위 전력이 없고 군입대가 임박하지도 않은 선수로 구성된 젊은 대표팀이라면 국제대회를 바라보는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연령제한 속에서도 충분히 수준급 멤버를 구성할 수 있다. 곽빈, 이의리, 문동주가 선발진을 이끌고 고우석, 정철원, 정우영이 뒷문을 지킨다. 강백호를 지명타자로 두고 문보경과 노시환을 내야 양 코너에 배치하며 유격수 박성한, 2루수 김혜성으로 내야를 완성한다. 문보경과 노시환은 자신의 포지션인 3루에 놓고 전의산을 1루수로 쓸 수도 있다.
외야에는 세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정후와 김현준, 그리고 상황에 따라선 코너에 강백호가 자리한다. 내야수보다는 외야수가 부족한 만25세 이하 대표팀이지만 세 자리를 채우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다.
관건은 포수다. 아무리 찾아봐도 만 25세 이하 1군 정예포수가 없다. 포지션 특성상 많은 경험이 요구되는데 10구단 주전 포수 모두 30대 이상 베테랑이다. 백업 포수 조차 만 25세 이하는 찾기 힘들다. 25세 이하로 KT 강현우, 키움 김동헌 등이 눈에 띄지만 국제대회 단기전에서 이들을 상수로 두기는 힘들다. 결국 연령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3장 중 최소 1장은 포수 포지션에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가 새로운 출발선이다. 오는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그리고 KBO 자체적으로 꾸준히 대표팀 경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대표팀과 정기적으로 맞붙는 것도 논의 중이다.
모든 팀스포츠가 그렇듯 야구도 서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서로 잘 알아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투수의 성격, 포수의 볼배합 성향, 타자가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드러나는 나쁜 습관 등을 미리 파악하면 위기를 대처할 수 있다.
일본은 정기적으로 대표팀을 소집해 실전을 치렀다. 올스타전 같은 경기력이 아닌 완전한 하나의 팀을 이루기를 바랐고 그 결과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3 WBC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노메달, WBC 3회 연속 2라운드 진출 실패에 그친 한국야구가 일본을 벤치마킹하게 된 이유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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