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에 농락…돈에 의한 매수” 尹, 민주주의 위기 외치며 野 겨냥?

구민주 기자 2023. 4. 1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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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거짓 선동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이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많이 봐왔다"며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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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기념식…“민주주의 위협 세력, 인권운동가 행세 많이 봐”
“민주주의, 독재·폭력·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 받아” 민주당 비판으로 풀이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거짓 선동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이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많이 봐왔다"며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도전을 말하며 "(민주주의가)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전쟁을 불사하고 있는 '건폭(건설현장 폭력)', 그리고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뒤덮은 '돈봉투 의혹'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대통령실이 야당을 향해 자주 경고해 온 '가짜뉴스' 관련한 목소리도 담겼다. 윤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허위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선동 이런 것들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여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 위협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바로 우리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바로 우리 자유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4·19 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됐다"며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4·19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의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오늘 기념식은 10주기 기념식에만 대통령이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참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507위의 유영(遺影)이 봉안된 4·19 국립묘지 유영봉안소를 찾아 참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와 최재해 감사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퇴장할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눴지만 별다른 대화를 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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