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인섭 ‘옥중 로비’ 정황 확보…정진상 등 면회
[앵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수감된 상태에서도 백현동 개발 사업에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감 당시 김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씨와도 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수감돼있으면서도 사업에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김 전 대표가 자신과 공모 관계인 측근 김모 씨에게 보낸 편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엔 김 전 대표가 수감돼 있을 당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정진상 씨 등 성남시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면회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표는 줄곧, 백현동 사업 기간 다른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있어 사업에 관여할 수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인섭/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음성변조/지난 2월 : "(백현동 개발 부지) 용도 변경이 2015년 9월달에 된 거예요. 그때는 내가 부재중이었어요. 내가 구치소에 있었고…."]
그러나 검찰은 측근 김 씨가 김 전 대표를 수시로 면회하면서 김 전 대표가 외부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김 전 대표가 백현동 개발 사업과 관련된 인물들과의 면회, 편지 등을 통해 사업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백현동 사업 인허가 알선 등을 대가로 민간업자로부터 현금 77억 원과 공사장 식당 사업권을 받은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당시 이재명 대표, 정진상 씨와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김 전 대표와 정진상 씨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300차례 가까이 통화했다고 적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의 신병과 추가 증거를 확보한만큼, 정진상 씨 등 윗선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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