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보니, 그럴싸' 2013년 가스라이팅 사건 집중해부
'듣고, 보니, 그럴싸'가 '가스라이팅' 사건을 낱낱이 파헤쳤다.
어제(18일) 방송된 JTBC '듣고, 보니, 그럴싸'(제작 스토리웹/ 이하 '그럴싸')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한 방민아와 함께 스승이 제자를 죽인 사건을 다룬 다섯 번째 드라마를 선보였다. 충격적인 이야기와 안타까운 현실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2013년 과외교사인 피의자가 고등학생 제자인 피해자를 숨지게 한 사건이다. 고등학생 제자의 사인은 화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과외교사는 고등학생 제자의 몸에 끓는 물을 붓는 등의 폭행을 했고, 사흘 동안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과외교사와 고등학생 제자는 모두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고등학생 제자와 사귀던 학교 교생 선생님이자 과외교사의 친구인 인물에게 심리적 지배를 당한 것. 다섯 번째 라디오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의 연기와 실제 담당 검사, 이수정 범죄 심리학 교수의 인터뷰, 피의자들의 문자 내용 등과 함께 해당 사건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흥미를 더했다.
극 중 방민아는 제자를 죽인 과외교사 김인영 역을, 이은지는 제자를 자퇴시키고 죽음으로 몰아넣은 교생 선생님이자 김인영의 친구 박소희 역을 맡아 흥미를 유발했다. 방민아는 4년 간 연락하고 지냈던 남자친구의 실체가 친구 박소희였다는 사실에 무너지는 감정을 표현하는가 하면, 자신 때문에 친구가 잘못될까 봐 걱정하며 가스라이팅을 당한 이의 모습을 그려 몰입을 높였다.
반면, 이은지는 친구와 제자 그리고 전 남자친구까지 컨트롤 할 수 있을 만큼 심리적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소시오패스적인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 피해자를 폭행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의 사인인 화상과는 인과 관계가 없다, 피해자가 충분히 저항할 수 있었지만 도망가지 않았다는 뻔뻔한 태도로 분노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피해자의 아버지 역 서현철이 검사 역 박하선을 찾아가 아들의 오명을 벗기고자 하는 열연이 빛났다. 기사에 달린 댓글로 죽은 아들에게 오명이 덧대어지자 그동안 아들이 받은 상장들을 내보이며 눈물로 호소, 자식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처럼 스승이 제자를 죽인 비극을 라디오 드라마로 재구성해 자세한 사건의 내막을 알아본 JTBC '듣고, 보니, 그럴싸'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JTBC 모바일운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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