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北 미사일, 워싱턴까지 도달 능력…고체연료 ICBM, 포착에 영향”

이정민 2023. 4. 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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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국 본토, 그것도 수도 워싱턴까지 도달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발사한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도 미국의 포착 능력에 영향을 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 수도 워싱턴까지 도달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폴 러캐머라/주한미군사령관 : "제 최우선 임무는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지키는 것입니다. 한국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서울, 도쿄, 워싱턴 DC를 넘어 도달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갖췄습니다."]

육상과 해상, 공중 가운데 북한이 육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게 가장 큰 위협일 거라고 본다며, 북한이 개발한 무기들을 실전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대응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북한이 고체 연료를 주입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8형'은 연료 주입 시간이 훨씬 짧아지는 만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경보를 발령하는 미군의 능력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돈 베이컨/미 하원 군사위원 : "다시 말해, 징후를 발견하고 경보를 발령해야 할 시간이 빨라져서 더 당황스러워진다는 거죠?"]

[폴 러캐머라/주한미군사령관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올해만 벌써 9번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대응을 위해 유엔 안보리 회의를 주도한 미국에 대해선 북한 내 군 서열 2위가 나서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주요 7개국, G7외교장관회의에서도 북한의 핵 위협을 거론하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이번 G7 회의는) 북한의 위험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핵 위협 대응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조치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더욱 강화할 뿐입니다."]

미국은 또,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대표적인 안보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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