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지지율 1위' 태국 탁신 막내딸 "쿠데타 세력과 연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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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제1야당의 총리 후보로 나선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이 쿠데타 세력과는 연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9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인 패통탄 친나왓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전 두 번의 쿠데타와 관련된 누구와도 함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통탄이 언급한 직전 두 번의 쿠데타는 탁신 가문과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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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제1야당의 총리 후보로 나선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이 쿠데타 세력과는 연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9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인 패통탄 친나왓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전 두 번의 쿠데타와 관련된 누구와도 함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차기 정부 구성과 관련해 모두 내 얼굴을 봐주길 바란다"며 "확실히 지난 두 번의 쿠데타를 좋아하지 않는 얼굴"이라고 말했다.
패통탄은 다음 달 14일 총선을 앞두고 다른 정치 세력과의 연립정부 구성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아 최근 지지율이 주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유권자와 나라를 존중하고, 아직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주의 편이 아닌 쿠데타 세력과 손을 잡고 싶냐고 묻는다면 답은 분명하다"고 연대 불가를 시사했다.
패통탄이 언급한 직전 두 번의 쿠데타는 탁신 가문과 관련이 깊다. 2001년 총리가 된 탁신은 2005년 총선에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으나 2006년 쿠데타로 실각해 해외 도피 중이다.
탁신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은 2011년 총선에서 태국 첫 여성 총리가 됐으나 2014년 쿠데타로 축출됐다.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인물이 현 총리인 쁘라윳 짠오차이고, 그의 군 선배인 쁘라윗 웡수완이 현 부총리이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태국 정치권에는 패통탄의 프아타이당과 팔랑쁘라차랏당(PPRP)이 연정을 구성하기로 했다는 거래설이 확산했다.
PPRP는 쁘라윗 부총리가 이끄는 당이자, 쁘라윳 총리의 원소속당이다. 쁘라윳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루엄타이쌍찻당(RTSC)에 입당했다.
이로써 군부 출신 두 거물인 쁘라윳 총리와 쁘라윗 부총리가 각각 총리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가 됐다.
프아타이당과 PPRP의 연대설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특수한 총리 선출 방식 때문이다.
군부가 2017년 개정한 헌법에 따라 총리 선출에는 하원 의원 500명 외에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 250명이 참여한다.
상원 표가 친군부 정당인 PPRP나 RTSC 후보에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프아타이당이 군부 세력과의 연대 없이 정권을 잡으려면 하원에서만 376석을 모아야 한다.
프아타이당과 패통탄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이 지난 16일 발표한 차기 총리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패통탄은 35.7%로 1위였지만, 3월 38.2%보다는 떨어졌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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