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만간 초음속 무인기 배치…한국·대만 정찰 가능"-美 기밀문서

박재하 기자 2023. 4. 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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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서 중국군이 음속보다 최소 3배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고고도 스파이 드론을 조만간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해당 드론이 대만은 물론 한국 정찰에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서는 "중국군은 대만 주변의 미군 군함과 이 지역의 군사 기지를 표적으로 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중국 동부 한 공군 기지에서 포착된 우전(WZ)-8 드론을 예시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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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속 3배 차세대 드론…대만 정찰 임무 수행
"中, 인·태 감시 능력 개발…지역 전체 긴장해야"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서 중국군이 음속보다 최소 3배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우전(WZ)-8 고고도 스파이 드론을 조만간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 행사 열병식에서 선보인 우전-8 드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서 중국군이 음속보다 최소 3배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고고도 스파이 드론을 조만간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해당 드론이 대만은 물론 한국 정찰에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따르면 미 국방부 소속 국가지리정보국(NGA) 기밀문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문서는 "중국군은 대만 주변의 미군 군함과 이 지역의 군사 기지를 표적으로 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중국 동부 한 공군 기지에서 포착된 우전(WZ)-8 드론을 예시로 들었다.

우전-8은 로켓 엔진을 장착해 음속보다 최대 3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초음속 고고도 무인 정찰기로, 실시간 매핑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미사일 공격을 수행하는 데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중 발사를 위해 특수 제작된 중국 전략폭격기 H6-N에 탑재될 수 있다.

중국은 2019년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 광장 열병식에서 처음 우전-8을 선보였지만 당시만 해도 전문가들은 드론이 완전히 준비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NGA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이 드론을 "거의 확실하게" 배치했다고 평가했으며 우전-8이 배치된 군사기지는 대만과 남중국해 대응에 집중된 PLA 동부전구 소속이라고 WP는 전했다.

또 NGA는 우전-8이 대만과 한국 영공에 침투해 대만 전역은 물론 서울을 포함한 한국 서쪽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특히 최근 대만을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에서 밝혀져 더욱 경종을 울린다고 WP는 평가했다.

딘 쳉 포토맥 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를 감시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단지 미국과 한국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일본과 인도, 모든 동남아시아 국가가 걱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이 2027년에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7년까지 PLA에 대만 침공을 위한 준비를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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