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고민해본 적 없어…반란군 빨리 제압할 생각밖에"

"내년 총선 노원구 출마는 기존 상수"
"與 청년정치 '어린이돈가스' 억지로 먹이기…현실 모르는 듯"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관련 독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3.4.8/뉴스1 ⓒ News1 송보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금태섭 전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신당이나 이런 행보들을 아직까지 고민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남MBC라디오 '윤동현의 좋은아침'과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살면서 금태섭 변호사랑 교류를 해 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나가는 이야기들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저는 김 전 위원장과는 굉장히 깊은 유대관계가 있고, 김 전 위원장과 금태섭 의원이 가깝기 때문에 삼각으로 엮어 생각하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단독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는 하루 빨리 국민의 힘이 정상화돼서 정신 못 차리는 반란군들을 빨리 제압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진짜 반란군들은 진짜 당 대표를 내쫓고 자기들끼리 사람 내쫓는 일에만 특화돼 있는 연판장이나 돌리고 있는 이들"이라고 했다.

이어 "완전 학교 폭력 아닌가"라며 "학교 안에서 자기 무리를 지어가지고 자기들이랑 조금 생각이 다른 사람 있으면 연판장을 우르르 달려가서 때리고 집단 린치하고 이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총선에 나가고 노원구에 출마하는 것은 기존 상수"라며 "누군가 변수를 만들려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수동적이기보다는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 등 청년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 대해서는 "지금 국민의힘의 젊은 세대를 향한 정치의 문제점은 평생 어린이 돈가스만 먹으면서 자라온 양육된 정치인들이 다음 세대에게 또 어린이 돈가스를 먹이려고 억지로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그걸 당연히 거부하는 것"이라며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대학 교육을 받고 2030 세대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이 외교 안보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고 경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고 아는 게 많다"면서 "그런데 천원의 아침밥 같은 어린이 돈가스 메뉴를 만들어 놓고 '젊은 사람들은 이거면 행복해하겠지' 이런 게 말이 안 된다.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