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국내감염 11일간 13명 늘었다…17개 시도별 병상 운영(종합)

음상준 보건의료전문기자 2023. 4. 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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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명 추가돼 누적 18명…서울·경기 거주 피부변병 증상
"대다수 고위험시설서 익명 밀접접촉…의심되면 적극 검사받길"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엠폭스(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보건의료전문기자 =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명 더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들도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해 국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했다. 이로써 국내 지역사회 감염 추정자는 지난 7일 첫(국내 6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로 13명을 기록했다.

질병청은 19일 국내 2명의 엠폭스 확진자(17번째~18번째)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라고 밝혔다. 17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및 통증 등의 증상으로 검사 후 확진됐다. 18번째 확진자는 경기도에 사는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및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 후 확진됐다.

◇서울·전남·경기 등 6개 지역사 확진자 발생

질병청은 국내 지역사회 감염 추정 환자들의 위험요인과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전남(6번째) △서울(7번째, 8번째, 11번째, 14번째, 17번째) △경기(9번째, 16번째, 18번째) △대구(10번째) △경남(12번째, 13번째) △경북(15번째) 총 6곳이다.

앞서 발생한 16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생겨 본인이 질병청 콜센터(1399)로 신고했으며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판정됐다.

15번째 환자는 경북에 사는 외국인으로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뒤 진료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판정됐다.

14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있어 본인이 질병청 콜센터(1399)로 신고했고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가 검사로 확진 판정됐다.

13번째 확진자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이며 12번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다. 12번째 확진자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피부병변 및 통증으로 지난 14일 질병청 콜센터(1339)에 검사를 문의한 내국인이다.

11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인후통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내원 후 진료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했다. 그외 6~10번째 확진자도 국내에서 감염됐다.

질병청은 "(국내감염) 13명 모두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국내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고위험시설에서 익명의 사람과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람이 대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확진자 주요 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 발생이 많고 발진은 모든 확진환자에게 나타났다"며 "증상 초기 발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항문 생식기 발진만 단독으로 발생 또는 발진 후 전신증상이 발현되는 사례도 있어 엠폭스 초기 진단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위험시설 내 접촉자 대상 백신 접종 안내중

방역당국은 고위험 시설 내 접촉자 등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엠폭스 백신접종을 안내하고 있다. 또 의심증상 접촉자의 격리와 검사를 병행하며 17개 시도별 엠폭스 치료 병상을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엠폭스는 일반적인 인구집단보다 고위험집단에서 발생과 전파 위험이 큰 만큼 고위험군 대상 홍보를 대폭 강화했다"며 "고위험군 이용 시설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감염 예방수칙 준수 안내문을 제작·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로 밀접접촉이 확인된 환자 방문 장소 및 사용 모바일 앱 등을 확인한 데 따른 결과다. 또 고위험군 이용 커뮤니티나 관리 단체와 협업해 엠폭스 질환 특성을 알리고 예방수칙을 함께 홍보·교육했다.

의료진들에게는 국내외 확진자의 의심증상, 임상경과 등 특성과 발생 동향을 포함한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했다. 의심 증상 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의료진의 세밀한 감시와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피부접촉·성접촉 같은 밀접접촉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예방수칙으로 △피부병변을 긴팔 옷으로 감싸 사람들과 직접 접촉 없도록 주의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 삼가 △손 씻기 준수 △유증상자와의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진료받고 백신 접종 등을 제시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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