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1위 맛본 2243안타-162억 베테랑. "없는 살림에 후배들 덕분에..."[잠실 코멘트]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98억원과 64억원 등 두번의 FA로 총액 기준 162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안타 제조기 베테랑도 오랜만에 보는 1위였다.
NC 다이노스의 손아섭이 올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치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첫 1위의 기쁨을 누렸다.
손아섭은 18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석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득점이 있는 곳에 공교롭게도 손아섭이 있었다. 1회초 1사 1,3루서 손아섭이 친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는데 이때 2루수 서건창이 1루로 귀루하는 박건우를 잡으려 1루로 던졌다가 공이 뒤로 빠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1-2로 뒤진 5회초. 2사 1,3루서 손아섭 타석 때 득점이 생겼다. 1B2S에서 4구째 LG 함덕주가 1루 견제를 했고, 견제에 걸린 1루주자 박건우가 2루로 달리려 아웃되기 전 3루주자 도태훈이 홈으로 대시해 득점한 것.
2-2 동점인 6회초 다시 타석에 선 손아섭은 좌익선상 2루타를 친 뒤 9번 도태훈의 밀어내기 사구때 3-2, 역전 득점을 했다. 7회초에도 1사 후 박건우의 2루타에 이어 손아섭이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4-2를 만들었다.
4-4 동점인 연장 10회초엔 선두타자로 나가 볼넷을 고른 후 대주자 오태양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오태양이 김주원의 2루타 때 결승 득점을 했다.
이날 NC가 승리하며 10승5패를 기록해 패한 SSG 랜더스(8승5패), LG(9승6패)를 제치고 10승에 선착하며 1위가 됐다.
손아섭에게도 1위 의미는 크다. 롯데에서 뛰면서 시즌 중이라도 1위에 오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손아섭이 뛸 때 롯데가 15경기 이후에 1위에 오른 것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인 2008년과 양승호 감독 시절인 2012년 두번 뿐이었다. 2008년 로이스터 감독이 취임한 뒤 개막 4연승을 달리며 바람을 일으켰고, 16경기째인 4월 19일 우리 히어로즈에 5대2로 승리하며 12승4패로 1위를 했었다.
2012년엔 좀 더 1위를 오래 했다. 삼성과 1위 다툼을 하고 있던 롯데는 시즌의 절반을 넘긴 72경기째인 7월 7일 삼성에 7대0으로 승리하며 39승3무30패로 1위에 올랐다.
손아섭이 15경기 이후 1위를 보는게 11년만이다. 손아섭은 "지금 4번 타자로 나가고 있는데 지금은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든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자 볼넷도 많이 나가려고 하고 기회가 되면 번트도 하려고 한다. 후배들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없는 살림에도 버티지 않나 싶다.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라면서 "야구는 슈퍼스타 한두명으로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스포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다보니 그것이 성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현재 1위가 됐다는 말에 담담했다. 손아섭은 "130경기 정도 치렀을 때 1위라면 정말 좀 설레일 수도 있고, 욕심이 날 수도 있겠는데 지금은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면서도 "부상 선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후배들이 각자 위치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더 분발하겠다고 했다. 대표적인 슬로스타터 중 하나인 손아섭은 이날 3안타를 치기 전까지 타율 2할8리(53타수 11안타)에 홈런없이 5타점에 그쳤다. 이날 3안타로 타율은 2할4푼6리로 상승했다. 손아섭은 "요즘은 안타 하나쳐도 너무 감사하게 된다. 잘 안풀리다보니까 사실 타석에서 생각도 많다"면서 "이제 나만 올라와 주면 우리 팀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후배들이 더 즐겁게 야구하길 바라는 마음도 밝혔다. 손아섭은 "부담은 나와 (박)석민이 형같은 고참들이 질테니 우리 후배들은 편하게 자기 플레이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욕은 우리가 먹을테니 어린 친구들이 마음껏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라고 고참으로서 후배를 위하는 마음도 내비쳤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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