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여파에…작년 코스피 상장사 배당금도 줄었다

김인경 2023. 4. 19.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이 역성장을 하며 현금 배당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코스피 상장사가 지난해 내놓은 배당금은 총 26조5854억원에 달했다.

시가배당률이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시가로 나눈 값으로 주식 매수 후 실제 받을 수 있는 배당률이다.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던 만큼, 국고채(2.65%)와 시가배당률의 차이는 보통주 기준 0.05%포인트(p)에 불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결산법인 784개사 중 557개사 배당
배당금 총액 26조5854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어
배당성향은 2년 연속 35%대 유지
코스피 25% 내렸지만 배당기업 주가는 14.6% 하락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이 역성장을 하며 현금 배당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래 가장 높았다.
연도별 배당 법인 및 배당금 규모 [*결산, 현금배당 기준, 한국거래소 제공]
19일 한국거래소는 2022년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결산·현금배당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등을 분석한 결과, 12월 결산법인 784개사 중 71.0%(557개사)가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코스피 상장사가 지난해 내놓은 배당금은 총 26조5854억원에 달했다. 전년(28조6107억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총 배당금을 배당법인 수로 나눈 평균 배당금 역시 477억원으로 전년(515억원)보다 7.2% 줄었다.

이 중 지난해 배당을 결의한 코스피 상장사 557곳 중 2년 연속 배당한 곳은 528개사(94.8%)에 달했다. 전년(514개사)보다 2.7% 증가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한 기업도 446개사로 전년(432개사)보다 3.2%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높아졌다.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 2.70%, 3.01%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시가배당률이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시가로 나눈 값으로 주식 매수 후 실제 받을 수 있는 배당률이다.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던 만큼, 국고채(2.65%)와 시가배당률의 차이는 보통주 기준 0.05%포인트(p)에 불과했다. 2021년의 1.40%에 비해 1.35%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법인 수는 2021년 444개사에서 2022년 239개사로 급감했다.

작년 배당 법인의 현금 배당금 및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은 전년과 비슷한 35%대를 유지했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이 상장사의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연도별 평균 배당성향[한국거래소 제공]
한편 지난해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 투자심리 위축으로 코스피가 24.89% 하락한 가운데, 배당상장사들의 주가는 14.60% 하락하는데 그쳤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기관이 증가하고 배당을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주가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지난해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배당법인의 배당률 상승 추이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지난 1월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을 주요 골자로 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연말에 주주명부를 폐쇄해 배당받을 주주를 정한 뒤 이듬해 2~3월 이사회·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시차가 존재했다. 투자자들은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연말에 주식을 사야 해 배당 투자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이 발표 이후 정기주총에서 전체 12월 결산법인 중 17.9%에 달하는 140개사가 배당 기준일을 정비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여부 및 배당액을 선확인-후 투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