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장갑끼고 헌화·묵념… MZ의 4·19, 그날처럼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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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 목숨 걸고 지킨 민주주의,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19일 오전 서울대 4·19혁명 추모공원에선 4·19혁명 추모식이 거행됐다.
4·19혁명 63주년을 맞은 이날 다른 대학들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위축돼왔던 4·19 추모 행사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4·18 학생 의거란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던 고려대 학생들이 괴한에게 습격당한 사건으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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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선배가 지킨 민주주의”
“선배들이 목숨 걸고 지킨 민주주의,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19일 오전 서울대 4·19혁명 추모공원에선 4·19혁명 추모식이 거행됐다. 유홍림 총장과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등 50명가량이 엄숙한 표정으로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 진행에 맞춰 흰색 장갑을 끼고 차례대로 헌화와 짧은 묵념을 했다. 사회과학대 등 학생 희생자가 있었던 단과대에선 학과장과 학생 대표가 국화 30송이가 넘게 꽂힌 화환을 들어 앞으로 살짝 옮기는 특별한 헌화를 했다. 서울대에선 혁명 당시 6명의 학생 희생자가 나왔다. 조재현 서울대 학생회장은 “선배들이 몸을 던져 이뤄낸 민주주의가 후배로서 자랑스럽다”며 “최근 학생들 사이에 과거 민주화 운동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는데 절대 잊혀서는 안 될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19혁명 63주년을 맞은 이날 다른 대학들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위축돼왔던 4·19 추모 행사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6명의 희생자가 있었던 중앙대는 이날 오전 서울캠퍼스 도서관 앞 의혈탑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집합금지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축소됐던 행사 규모를 올해부터 원상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도 전날 ‘4·18 학생 의거’ 63주년 행사를 열었다. 4·18 학생 의거란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던 고려대 학생들이 괴한에게 습격당한 사건으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려대 관계자는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참여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했다.
시험 기간 중에도 많은 학생이 현장을 찾아 추모 열기를 더했다. 고려대 추모 행사에선 학생 400여 명이 고려대 정문부터 서울 강북구 4·19 국립묘지로 이동해 기념탑에 참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회학과 재학생 임수호(21) 씨는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뜻깊은 행사에 꼭 함께하고 싶었다”며 “선배들의 묘소를 직접 눈으로 보니 존경심이 샘솟았다”고 했다.
전수한·조율·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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