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충격기 반입… 구멍 뚫린 김포공항 보안

박정민 기자 2023. 4.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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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비행기에서 승객이 전자충격기를 소지한 채 탑승해 국내공항의 항공보안 실패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런데 A 씨가 당일 오후 8시 25분 제주에서 김포공항행 7C158편에 탑승하기 전 자신이 전자충격기를 소지하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운송해야 하는지 항공사에 문의하면서 이날 오전 A 씨가 전자충격기를 여객기 내에 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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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 검색대서 거르지 못해

국내선 비행기에서 승객이 전자충격기를 소지한 채 탑승해 국내공항의 항공보안 실패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감사 중인 도중에 사고가 발생해 조직 기강해이 문제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19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김포발 제주공항행 저비용항공사 RS901편에 탑승한 남성 A 씨가 기내에서 전자충격기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전자충격기는 권총형 모형으로 안경만 한 크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충격기는 총기와 실탄, 도검류와 같은 안보위해물품으로 분류된다. 기내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위탁 수화물로 보내야 한다.

전자충격기를 소지한 A 씨는 당일 오전 김포공항 출발장에서 보안검색요원의 제지 없이 X-ray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A 씨가 당일 오후 8시 25분 제주에서 김포공항행 7C158편에 탑승하기 전 자신이 전자충격기를 소지하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운송해야 하는지 항공사에 문의하면서 이날 오전 A 씨가 전자충격기를 여객기 내에 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A 씨가 총기 허가증을 소지하고 있었고, 테러 혐의점도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항공보안 부실 사례가 연이어 발생해 공항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9㎜ 실탄 2발이 발견됐다. 지난 5일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는 대인검색장비인 문형금속탐지기 1대가 꺼진 상황에서 약 8분간 탑승객 31명이 보안 검색 없이 통과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에도 군산공항에서 문형검색기가 꺼진 상태에서 승객 29명이 통과한 바 있다. 이후 국토부는 지난 5일부터 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는데,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고가 재발한 것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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