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작가 “모든 사건은 허구지만..타이밍에 깜짝 놀라” [인터뷰]

김채연 2023. 4. 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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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 오상호 작가가 시즌2 대본 작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번 시즌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오상호 작가는 "'모범택시'는 우리시대의 우화라고 생각한다. 현실을 풀자하고 해학을 통해 부조리와 대항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범죄오락 장르의 미덕을 살리되, 회피하거나 겉돌지는 말자'는 나름의 기준을 정해뒀다. 매 에피소드마다 어느정도까지 찌르고 들어가는 것이 최선일까를 고민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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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모범택시2’ 오상호 작가가 시즌2 대본 작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SBS ‘모범택시2’ 오상호 작가는 OSEN과 서면으로 진행한 종영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종영했다. 특히 15일 전파를 탄 ‘모범택시2’ 마지막 회는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마의 20%대 벽을 뛰어넘어 화제를 모으기도.

이러한 흥행에 대해 오상호 작가는 “시즌1 때 시청자분들이 보여주신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때문에 시즌2가 만들어 질 수 있었는데, 시즌2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오상호 작가는 “‘모범택시’는 우리시대의 우화라고 생각한다. 현실을 풀자하고 해학을 통해 부조리와 대항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범죄오락 장르의 미덕을 살리되, 회피하거나 겉돌지는 말자’는 나름의 기준을 정해뒀다. 매 에피소드마다 어느정도까지 찌르고 들어가는 것이 최선일까를 고민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이번 시즌2의 키워드를 “'부캐의 향연' 그리고 '기억’”이라고 언급하며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게 있다는 것을 중심 메시지로 놓고, 우리가 한켠에 묻어두고 넘어갔던 사건들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고민을 담아 시즌2의 에피소드들을 정하고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모범택시2’는 N번방 사건부터 노인 대포폰 사기사건, 아파트 청약을 위한 아동 학대, 사이비 종교, 음주 수술, 버닝썬 게이트 등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실제 사건이 차용됐다. 하지만 이러한 에피소드는 의도치 않은 타이밍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오상호 작가는 “방송 전 고지 멘트처럼, 방영된 모든 인물, 내용 등은 사실이 아니며 허구다. 앞 질문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모범택시는 우리시대의 우화라고 생각한다. 현실이 더 잔혹하고 무서워서 그렇지. 그런데 만약 어떤 사건이 떠오른다면, 그것은 매우 안타깝고 무서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타이밍에 대해서는 “사실 저도 깜짝 놀랐고,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싶었다. 또 한 편 생각해보면, 이 범죄가 반복적으로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거 아니냐.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오래오래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사건 선정은 어떻게 했냐고 묻자 오 작가는 “시즌2의 키워드였던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게 있다는 것'을 중심메시지로 놓고, 우리가 한켠에 묻어두고 넘어갔던 사건들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고민을 담아 에피소드들을 정하고 작업했다”고 답했다.

/cykim@osen.co.kr

[사진] SBS ‘모범택시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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