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처신 부적절"...민주 내부 '귀국' 압박 잇따라

[앵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는 22일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예고한 가운데, 송 전 대표의 조기귀국을 압박하는 민주당 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는 성명을 내고 귀국 연기는 부적절한 태도라며 당장 돌아와 의혹을 밝히라고 압박했는데, 초선의원들도 성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네, 오늘 오전 '더좋은미래'에서 낸 성명 내용 설명해주시죠.

[기자]

현역 의원 40명이 모인 민주당 내 최다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가 오늘 오전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귀국을 강하게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당 대표 요청에도 귀국을 미루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태도는 전직 대표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질타했는데요.

조기 귀국해 사안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가장 엄중하게 조치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강경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오늘 내로 성명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윤영덕 의원은 오늘 기자들에게 송 전 대표 귀국에 대한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곧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것(송 전 대표 귀국) 포함해서 이번 건에 대해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를 듣고 있어서….]

지도부도 강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아침회의에서 믿고 싶지 않은 말들이 녹취록에 담겼다며, 누명은 해명하고 잘못은 사죄해야 한다고 송 전 대표 결단을 압박했습니다.

송갑석 최고위원도 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릴 상황에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며 의구심을 해소를 위해 귀국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침 회의 발언 들어보시죠.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귀국해서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하는 송 전 대표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켜보며 당원과 국민은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한 마땅한 책무를 저버려선 안 됩니다.]

다른 선수와 계파에서도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압박할지 관심이 쏠리는데, 오후엔 친문계 인사들 모임인 민주주의 4.0도 세미나를 열고 '돈 봉투 의혹'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민주당 상황에 국민의힘에선 공세 고삐를 바짝 죄었는데요.

이철규 사무총장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해 귀국은 물론, 정치 탄압 수사라는 주장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범죄인 유권자 매수 행위가 민주당 지도부에 통용되는 수준인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이 쌓아온 선거 공정성을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KBS 라디오 인터뷰) : 표를 매수하는 행위는 용납된다고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면, 대한민국이 그동안 수십 년간 이렇게 쌓아온 선거의 공정성, 이런 공명선거 이것 자체의 근간을 흔드는….]

[앵커]

네, 또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돈 봉투' 의혹을 차비 수준이라고 말해 빚은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일도 있었죠?

[기자]

네. 4선으로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 라디오 인터뷰) : 국민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진짜 소위 말하는 기름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정 의원은 오늘 SNS에서 국민께 부끄럽다는 진의와 달리 실언을 했다며 죄송하다고 밝혔는데요.

박성준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와 수준에 맞추지 못한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사과 하루 만에 딴소리만 하면서 '쩐당대회 게이트'를 폄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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