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기꾼, 돈 매수" 표현까지…反민주주의 맹폭

박종진 기자 2023. 4. 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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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19혁명기념식에 참석해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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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4.19.

윤석열 대통령이 4.19혁명기념식에 참석해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돈에 의한 매수'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과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민주주의 위협세력으로 규정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국립4·19민주묘지 제63회 4·19혁명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4.19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되었다"며 "우리 정부는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4.19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의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국격을 바로 세운 4·19혁명 유공자들을 한 분, 한 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후세에 전할 것"이라며 "정부는 처음으로 4.19혁명이 전개된 지역 학생들의 학교 기록을 포함해 현지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강원, 전북, 마산 지역에서 주도적 활동을 하신 서른한 분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강한 비판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가 바로 자유민주주의"라며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이것은 가짜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며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선동, 이런 것들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돈에 의한 매수'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바로 우리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며 "민주주의의 위기는 바로 우리 자유의 위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4.19.

윤 대통령은 "거짓 선동, 날조, 이런 것들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저희는 많이 봐 왔다"며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강한 표현과 어조로 민주주의 위협세력을 비난한 것은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사건에 휩쓸린 야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짜뉴스, 허위 선동, 날조 등의 표현은 허위사실로 드러난 각종 '설'을 사실인양 퍼뜨린 일부 매체들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를 더이상 묵과할 수가 없다고 판단해 4.19 기념식을 계기로 직접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 대표가 받고 있는 각종 혐의는 물론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정당 민주주의의 기본을 무시한 행태로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가 잘 알려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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