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혐의 경찰 조사 받은 부승찬 “누구 명예 훼손됐나”

권승현 기자 2023. 4. 19.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통령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부승찬(53) 전 국방부 대변인이 "누구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모르겠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지난 2월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였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부 전 대변인과 그의 발언을 보도한 기자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승찬, 대통령실 고발도 비판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해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사이버수사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통령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부승찬(53) 전 국방부 대변인이 "누구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모르겠다"며 유감을 표했다.

부 전 대변인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출석, 취재진에게 "단 한 번도 천공 이외 다른 사람의 이름을 거론한 적 없다"며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도 이야기한 적이 없고, (천공이 관저에) 다녀갔다 정도만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부 전 대변인은 "책에 적은 내용을 권력기관, 대통령실이 나서서 형사 고발을 하는 것이 21세기 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부 전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저서 등을 통해 "지난해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 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지난 2월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였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부 전 대변인과 그의 발언을 보도한 기자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육군총장 공관 CCTV를 확보해 분석했으나 천공이 출입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

권승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