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계속 이기는거지? 우승 후보까지 넘었다, NC 1위 돌풍 어떻게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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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초반 돌풍을 어떻게 봐야 할까.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NC에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18일 기준으로 NC는 10승5패 승률 0.667로 1위고, SSG가 1경기 차 2위, LG는 SSG에 승률에서만 밀리는 3위다.
18일 LG전까지 최근 3연승,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한 NC는 이제 하위권 유력 후보가 아닌 무서운 팀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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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의 초반 돌풍을 어떻게 봐야 할까.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NC에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NC는 1-2로 뒤지다가 4-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2점 차 앞선 상황에서 8회말 그동안 잘 던져온 불펜이 흔들렸다. 임정호가 원아웃 이후 안타와 폭투 그리고 상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4-4. 그리고 상대의 홈 구장.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에서 임정호가 추가 안타까지 맞으면서 패색이 짙어지는듯 했다.
하지만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김시훈과 포수 안중열이 여러번의 견제 끝에 1루 대주자 신민재의 2루 도루를 잡아냈다. LG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 순간.
그렇게 8회 위기를 넘긴 NC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볼넷 출루 후 다음 타자의 희생 번트 그리고 추가 안타. 정석적인 작전 야구로 찬스를 만들었고, 김주원의 적시타와 안중열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었다.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2점 차 10회말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한 경기에 요동치는 상위권 순위표가 바뀌었다.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가 연패에 빠진 사이, NC가 1위로 치고올라섰다. 18일 기준으로 NC는 10승5패 승률 0.667로 1위고, SSG가 1경기 차 2위, LG는 SSG에 승률에서만 밀리는 3위다.
물론 아직 시즌 극초반이기 때문에 진정한 순위 경쟁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NC의 1위는 분명히 돌풍이라고 할 수 있다. NC는 현재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와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여기에 지난 주말 SSG전에서 주전 포수 박세혁과 내야수 서호철이 공에 맞아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불운한 상황이 겹쳤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흔들리기보다는 오히려 강한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박건우 손아섭 박민우 등 국가대표급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 시즌 NC가 이런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양의지와 노진혁 등 핵심 선수들의 이적. 확실히 NC의 전력은 지난해보다 마이너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NC는 투수력을 앞세운 야구를 하고 있다. 대체 선발 투수들 그리고 젊은 불펜진들이 안정적으로 버티면서 우승 후보인 SSG, LG를 상대로도 선전하는 힘을 발휘하는 셈이다.
부상 선수들이 대거 발생한 지금이 NC의 위기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고 있다. 18일 LG전까지 최근 3연승,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한 NC는 이제 하위권 유력 후보가 아닌 무서운 팀으로 거듭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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