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공장 전초기지로… 현대차, 아세안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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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가동한 아세안 지역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신흥 효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아세안 순수전기차 시장 전망 및 진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6개 회원국(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347만 대에서 오는 2030년 584만 대로 68.3%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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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업체 독점시장서 점유율확대
각국 전동화전환…전기차 늘듯
“현지생산으로 시장 선점 가능”
고성능 ‘N브랜드’ 중국 시장 타깃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가동한 아세안 지역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신흥 효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며 차세대 먹거리인 전기차 수출에 비상이 걸린 상황을 고려할 때 아직 전동화 전환이 더딘 아세안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수출 다변화를 위해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아세안 순수전기차 시장 전망 및 진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6개 회원국(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347만 대에서 오는 2030년 584만 대로 68.3% 증가할 전망이다.
아세안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아세안 6개국의 인구 1000명당 자동차 판매량은 4.6대(2021년 기준)로 전 세계 평균인 13대를 크게 밑돈다. 아세안 전체 10개국의 인구수가 6억7000만 명에 달하고, 이들 국가의 최근 10년(2012∼2021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3.4%)이 세계 평균(2.8%)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왔다. 지난해 일본 업체들의 아세안 시장점유율은 71.2%에 달했다. 현대차·기아는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차가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에 연산 25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구축하는 등 아세안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3만1966대로 전년(3164대) 대비 910.3%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이미 1만431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베트남에서도 지난해 8만1582대를 판매해 전년(7만518대) 대비 15.7%의 성장세를 보였다.
아세안은 전기차 분야 신시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세안 6개국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5만2000대에 그쳤지만, 현재 각국 정부가 나서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2030년에는 117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김호건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아세안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초기 단계로, 일본 업체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한국 업체가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수전기차 시장은 한국 업체가 현지 생산을 하고 있어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N브랜드’를 앞세워 고성능차를 원하는 중국 소비자 확보에 나섰고, 기아는 EV6 등 총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선보이며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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