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출처로 인천지역 건설업자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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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이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두고 주변에 "'스폰서'가 많아 돈은 남부럽지 않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만간 강 감사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한 뒤 돈 봉투 출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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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전대 당시 주변에 소개
강씨는 여전히 혐의에 입 닫아
검찰이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이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두고 주변에 “‘스폰서’가 많아 돈은 남부럽지 않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만간 강 감사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한 뒤 돈 봉투 출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다음 주 강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 16일 수사팀은 강 위원을 소환해 “돈 봉투에 담긴 자금은 어떻게 조성했는지” 등 자금 출처를 캐물었지만 그는 일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사팀은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신병을 확보해 자금 출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변에 강 위원을 두고 “집이 한 칸도 없지만, 주변에 ‘스폰서’가 많아 돈은 남부럽지 않은 인물”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리가 2021년 전당대회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나중에 잘될 것이다” “큰돈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도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 전 부총장과 강 위원은 오랫동안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측근으로 활동했지만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달리 잇달아 국회의원 선거에서 탈락해 원외에서 줄곧 활동해왔다. 수사팀은 강 위원이 ‘스폰서’를 통해 윤 의원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불법 정치자금 9400만 원 중 8000만 원을 조성해 봉투 60개로 나눠 현직 의원·당직자들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자금 출처로 인천지역 건설업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수사팀은 이 전 부총장의 10억 원대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2020년 하반기쯤 강 위원이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현금 300만 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다만 박 씨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고, 수사팀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직접 연관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수사팀은 2021년 4월 10일자 녹취록을 확보했는데, 여기엔 강 위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 “누구 이야기를 (송영길 당시 후보가) 하길래 ‘참 열심히 하네요’ 그랬더니, 영길이 형이 그러더라고. ‘그래서 안 그래도 내가 조금 처리해줬어. 더 열심히 하라’고. 영길이 형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염유섭·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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