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늘고 집값 상승한곳도” vs “전반적 내림세 ‘더블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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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해 온 집값이 바닥을 찍었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직전 거래보다 매매가격이 5% 이상 뛴 거래도 늘었다.
대폭(5% 이상) 하락한 거래는 같은 기간 9056건에서 8678건으로 4.2% 줄었다.
이에 지난해 12월 26일 부동산원 조사에선 아파트 전셋값이 1.22% 하락했지만, 지난 10일 조사에서는 0.20%로 하락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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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상 상승거래… 전국 7.4%↑
서울 중심 아파트 거래량도 늘어
미국發 금리인상 마무리 안돼
지방 미분양 리스크 아직 남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해 온 집값이 바닥을 찍었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직전 거래보다 매매가격이 5% 이상 뛴 거래도 늘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낙폭은 줄었어도 여전히 내림세다. 지방은 미분양도 심각하다. 부동산 시장의 혼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격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더블 딥’(잠시 회복하다가 재침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전세 비중은 7개월 만에 60%를 넘었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에 따르면, 같은 단지·같은 면적 아파트가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오른 값에 팔린 ‘대폭 상승’ 거래는 지난달 전국에서 7471건으로 2월(6956건)보다 7.4% 증가했다. 대폭(5% 이상) 하락한 거래는 같은 기간 9056건에서 8678건으로 4.2% 줄었다. 하지만 소폭(1∼5%) 하락 거래는 2월 4664건에서 3월 4809건으로 되레 3.1%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3월에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78%, 서울은 0.55% 떨어졌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미국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경기 침체 우려도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은 내 집 마련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대출금리 오름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추가적인 급매물이 나오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까지는 조금 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가격이 잠시 반등해도 다시 폭락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2008∼2012년처럼 더블 딥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집값이 확 빠졌다가 이듬해 곧바로 크게 올랐는데, 2010년부터 다시 떨어져 3년간 하락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은 저점을 찍고 반등 거래되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일부 지방은 아직 수요 부족·과잉 공급·미분양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정이 연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8일까지 신고된 3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1만9585건 중 전세는 1만2185건으로 62.2%를 차지했다. 전세 비중이 60%를 넘긴 건 지난해 8월 60.3%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 속에 12월엔 전세 비중이 47.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월세 선호가 계속되면서 월세 가격이 올라가고, 전세대출금리 하단이 지난해 5∼6%에서 현재 3∼4%로 내려오면서 다시 전세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26일 부동산원 조사에선 아파트 전셋값이 1.22% 하락했지만, 지난 10일 조사에서는 0.20%로 하락 폭이 줄었다.
김성훈·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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